By Haris Anwar
(2022년 3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시장은 그야말로 솟구쳐 올랐다. 서방 국가들은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에 대해 유례 없는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고, 이는 에너지 수급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미국 및 유럽 동맹국들이 대러 제재를 시행한 이후 유가 급등을 멈출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다. 골드만 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1개월 내로 95달러에서 1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었고, 추가적 위기 고조 또는 장기적 공급 차질로 인해 유가가 더 상승할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월요일 오전 브렌트유 가격은 130달러선을 웃돌았다.
단 1년 전만해도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위험에 처한 공룡으로 비유했던 세계 최대 원유 기업들은 이제 강력한 가격결정력을 지니게 되었고, 수년래 최대 이익을 누리고 있다.
원자재 호황을 즐길 수 있는 성공적인 전략은 엄격한 지출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고배당을 지급하는 에너지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 맞는 에너지 기업 중 두 곳을 다음과 같이 선정해 보았다.
1. 데본 에너지
꽤 괜찮은 배당수익률과 높은 성장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원유 기업은 별로 없는데, 오클라호마시에 위치한 데본 에너지(NYSE:DVN)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셰일 생산업체인 데본 에너지의 금요일 종가는 59.57달러였다. 데본 에너지는 잉여현금을 배당 및 자사주매입으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시행한다.지난달 데본 에너지는 강력한 2021년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배 증가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잉여현금흐름이 최고치에 달했다. 데본 에너지는 배당금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자사주매입 규모도 늘렸다.
데본 에너지는 현재 분기별 주당 1달러를 배당금으로 제공하며, 연간 배당수익률은 6.7%에 달한다. 또한 2021년 발표한 새로운 배당금 정책에 따라 고정 배당금과 변동 배당금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매 분기마다 데본 에너지는 주당 0.11달러 고정 배당금과 자금 지출 및 고정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잉여현금흐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변동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데본 에너지는 대규모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유가가 급등했지만 원유 시추에 대해 절제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데본 에너지는 잉여현금흐름을 확대하고 더 많은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데 노력을 집중했다.
릭 먼크리프(Rick Muncrief)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실적 보고에서 회사의 몸집보다는 가치를 우선순위로 두면서 절제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 엔브리지
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엔브리지(NYSE:ENB)도 에너지 시장 호황을 누릴 수 있는 고배당 주식 종목이다. 엔브리지는 북미 지역 최대 천연가스 및 원유 수송관 운영사로서 소비자들의 에너지 니즈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엔브리지는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 원유 수출량의 3분의 2 가까이를 수송하고, 미국에서 소비되는 천연가스의 20%를 운송한다. 또한 고객수 기준으로 북미 지역 3위에 이르는 천연가스 유틸리티를 운영한다.
엔브리지의 현금흐름은 다양한 비즈니스 및 지역에서 창출되므로 상당히 다각화되어 있다. 따라서 다른 기업에 비해 경기 하강기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이 크다. 2021년 실적 발표에서 알 모나코(Al Monaco) 최고경영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운영 측면에서 볼 때 각 비즈니스 부문이 글로벌 경제, 소비자 수요 그리고 핵심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당사 역할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 당사는 라인3 교체 프로젝트를 비롯한 서비스 개선에 100억 달러 성장 자본을 투자했고, 이 덕분에 2022년에 상당한 현금흐름 증가가 창출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엔브리지 금요일 종가는 44.75달러였다. 엔브리지는 지난 26년 동안 연간 10%씩 배당금을 올려 탄탄한 배당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엔브리지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약 6% 수준이며, 분기별 주당 0.68달러를 지급한다.
엔브리지는 2023년까지 배당가능한 순현금흐름이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현금흐름할인의 60~70%를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므로 배당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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