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비철금속 랠리 지속
전일 비철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2차 회담이 큰 소득 없이 끝났다는 소식에 알루미늄(+4.1%)과 니켈(+3.9%)을 필두로 상승세를 이어감. 니켈 Cash-3M spread는 기록적으로 높은 $685까지 상승. 그간 중국의 낮은 철강 수요에 상대적으로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아연도 중국 철강 수요 상승 기대와 공급 차질 우려가 맞물리며 장중 $4,000를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압력을 보임. 구리도 역사적 신고가에 근접. 한편 석탄 가격이 엄청난 폭등세(100% 가량 상승)를 보인 영향과 유럽 에너지 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둔화 우려로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급락함.
러시아-우크라이나 2차 회담에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이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 그러나 국제적 시선을 의식한 합의일 뿐 양국간 근본적인 갈등에 대한 합의점은 여전히 난항이며 교전도 이어지고 있음. 3차 협상이 벨라루스에서 빠른 시일내에 열릴 예정인 점은 그나마 다행인 부분. 한편 러시아의 긴 차량행렬이 보급 차질(연료, 식량 등) 문제로 진군을 멈췄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서방국 제재가 예상보다 강력해 러시아는 수세에 몰린 상황으로 진행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기대 유효. SNS 등을 활용한 '21세기형 삐라' 등 심리전에 전지구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점도 상당히 부담일 것.
미중 PMI 부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가중
미국 2월 ISM 비제조업 PMI는 56.6을 기록하며 전망치(61.0)를 크게 하회, 중국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도 50.2를 기록하며 전망치(52.0)를 하회함.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및 공급망 차질에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세부 지표가 둔화됨. 다만 재고 지수가 8개월 연속 위축에서 벗어난 점과 두 지표 모두 아직 확장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임.
제롬 파월 의장은 전일 금융위 청문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발언이 시장 우려를 높임. 미국 장단기 금리차(10yr-2yr)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31.9bp까지 하락, 올해초 61bp였던 10년 BEI-2년 BEI spread가 141bp까지 벌어지며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
한편 금일 개막하는 양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부양 강도와 경제성장 경로, 속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거시경제 목표치, 코로나 정책, 탄소 정책 등에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