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대러 제재로 금융시장 급반등, 비철 전반적 상승 흐름
전일 비철 시장은 서방국들의 대러 제재가 우려했던 것보다 약하다는 인식과 미군 파병은 없을 것이란 바이든 대통령 선긋기 발언으로 투심 회복하며 전반적 상승. 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알루미늄(+3.1%), 니켈(+1.3%), 아연(+1.9%)에서는 비교적 강한 상승이 나옴. 다만 해당 상승이 추세적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음. ‘14년 크림반도 사태 때와 펀더멘털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이미 risk premium이 주요 비철 가격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고, 미국에서 알루미늄 등 수급이 타이트한 원자재 관련 제재는 가하지 않을 것이라 명시했기 때문. 더불어 중국의 스탠스를 감안, 러시아산 비철금속이 중국을 비롯한 비서방국가로 흡수되며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될 공산이 큼.
러시아 무력충돌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더 강함
지속 강조해왔듯 무력충돌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해석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 이는 전일 뉴욕 증시 흐름에서도 확인되는데, S&P 1.5%, Nasdaq 3.34% 상승하며 호조를 보임. 전일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는데,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2만건으로 전망치(23.5만건) 소폭 하회, 미국 1월 전미활동지수는 0.69을 기록하며 전월치(0.07)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함. 고용시장, PMI 등에 이어 경기정상화 시그널이 지속 관찰되고 있음. 금일 저녁 발표될 PCE 지표는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공산이 크지만 이미 높은 CPI를 확인한 후이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함. 이제 다음주 연준 의장 의회 증언과 고용지표에 주목할 시기.
대러 제재 강도 불확실성은 크지 않음
대러 제재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 인플레이션 조절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특히 원자재, 농산물 가격) 러시아 의존도 높은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SWIFT 제재를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움. SWIFT에서 러시아를 배제한다 하더라도 러시아 자체 시스템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러시아의 밀 뿐만 아닌, 팔라듐, 옥수수, 원유, 각종 비철금속 등 생산 영향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님. 실제 현재까지 가한 대러 제재에는 에너지, SWIFT, 수입 규제 등 핵심 내용은 빠져있고 급하지 않은 첨단산업에 대한 제재 내용만을 강조하고 있음. 강한 무력 과시 후 협상(우크라이나 중립국, 돈바스 지역 독립국 인정)에 나서는 것이 Base 시나리오가 될 것임. 다만 탈세계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세계에 신냉전 구도 자체는 장기적 악재로 작용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