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유(3월)는 우크라이나 이슈 부각으로 $95를 돌파해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을 16일로 예상하면서 지난 금요일부터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었고 이는 에너지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 EU 이사국들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러시아가 그럴듯한 명분(가짜 영상 유출, 돈바스 지역내 공장 폭발, 독가스 유출로 인한 자국민 보호 명분 등)을 만들어 16일에 침공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미 국무부는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자국민들의 전원 철수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지역 르비우로 이전을 결정해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 대사관의 완전한 철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전에 시장에 나돌았던 돈바스 지역 일부 침공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16일이 공격의 날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끝내고 금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긴 하지만 아직 뚜렷한 외교적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마찰이 시작될 경우 에너지 시장에 강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는 유럽 전체 원유 수요의 30%를 담당하고 있고, 천연가스는 40%를 책임지고 있다.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은 서방국들이 러시아 전체 수출의 30%에 달하는 에너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안을 고민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꿎은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등 얼핏들어도 러시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어려운 수출입 규제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강한 제재로 여겨지는 것이 SWIFT(국제은행연결망) 배제나 노드스트림2 취소이지만 SWIFT는 유럽과의 에너지 거래에 필수적이고, 노드스트림2는 EU맹주국인 독일과 실익을 공유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농산물
Corn(5월) & Soybean(5월): 남미 지역 가뭄 피해로 인해 수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로 인한 에탄올 수요 증가가 옥수수 가격을 지지. 다만 대두는 뚜렷한 신규 수출 계약 부재와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
Wheat(5월):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러시아와 유럽 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미국내 밀 가격도 지지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