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3월)는 이란 핵합의 기대와 우크라이나 이슈, 그리고 사우디 공항 테러 이슈 등을 반영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8차 이란 핵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 최종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시장 기대를 높였다. 대부분의 참여국들은 이번달 내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디테일한 세부 내용 조정과 각국의 요구들을 취합해 최종 합의안을 만드는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2015년 핵합의 당시보다 엄격한 조건을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 공화당 33명으로 구성된 그룹은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표결하지 않으면 합의 이행에 대한 의회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주장은 지난 2015년보다 현재의 이란 핵무기 개발 능력은 훨씬 발전되었기 때문에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논리인데,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함으로써 지금까지 이란에게 자유롭게 핵무기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명분을 준 것 또한 미국이다. 가뜩이나 고유가로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바이든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와중에, 이란 핵합의 복원에 있어 보다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라는 요구를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일 사우디와 ‘유가 안정’을 위해 다시 한번 전화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사우디가 반응할지 여부도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감이 계속 유지된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대규모 연합훈련을 시작했다는 보도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다. 벨라루스 남서부 지역과 폴란드 국경에 가까운 훈련장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군 3만명과 벨라루스군 4만명 가량이 훈련에 대규모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서방국들과 러시아간의 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대규모 훈련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러시아의 위력 과시용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전일 사우디 공항 테러 사건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다. 사우디 아브하 국제공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 공격으로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다만 사우디 연합국은 성명을 통해 공항 상공에서 드론을 격추했고 그 파편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공항 근로자와 여행객 등 12명이 부상을 입었을 뿐이라며 사건 발생 직후 사우디 국영TV는 사우디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원유 관련 시설의 타격이 없었던 점은 공급 차질 우려를 제한했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향후 사우디 연합군이 후티 반군을 강하게 보복할 명분이 부족함에 따라 유가에 미친 영향도 다소 제한적이었다.
농산물
Corn(3월) & Soybean(3월): 중국의 미국산 대규모 수입 부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 200만톤 구매 루머가 돌면서 한때 옥수수 가격을 지지하기도 했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주요 경작지 비소식에 조정
Wheat(3월): 한국이 6.5만톤 규모의 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이 8만톤 가량의 밀 구매 의사를 타진하는 등 아시아 지역내 적극적인 구매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캐나다 일부 지역의 가뭄 피해 우려 완화와 유럽내 예상보다 따듯한 날씨 영향으로 소폭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