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2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시장은 어떻게 될까?
이번 주 목요일에는 모두가 고대하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그 결과는 시장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다.
작년 12월에 전년 대비 7.0% 상승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에 7.3%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지고, 현재 2년래 고점 이상으로 상승한 국채금리가 낮아지며, 주식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면서 S&P 500 지수 및 다우존스 지수는 날아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넘어선다면, 올해 들어 이미 10% 가까이 하락한 고밸류에이션 나스닥 종목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극단적인 경우 사이에서 금 가격은 어떻게 될까?차트 제공: skcharting.com
금이라는 자산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므로 물가 상승 압박이 심해지면, 즉 예를 들어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7.5% 이상으로 오르는 상황이 되면 금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확인된 바와 같이 그러한 이론의 문제점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국채 매도세가 나타나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도 급등한다는 부분에 있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의 상승은 금 가격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에 필자는 ‘금 1800달러선 재진입, 미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유지될까?’라는 글을 기고했다.
1월 미국 고용건수는 46만 7천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2만 5천 건 상승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금 가격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1,800달러선을 유지했다.
2020년 4월에 팬데믹으로 인해 14.8%까지 실업률이 급등한 이후 고용시장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12월 미국 실업률은 3.9%로 하락했고, 지난 1월에도 4.0%를 유지했다. 4% 이하 실업률은 연준의 ‘완전 고용’ 목표에 해당한다.
2020년 미국 경제는 -3.5% 역성장을 보였지만 2021년에는 5.7% 성장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나타나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982년 이래 최고 수준인 7% 상승을 보였다.
연준은 고용 성장과 인플레이션 유지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높은 고용 성장,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강력한 경제는 일반적으로 고금리로 이어진다. 높은 금리는 금이 아닌 국채금리와 달러를 지지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서 11월까지 FOMC 회의에서 금리를 5차례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불확실한 부분은 금리 인상폭이다. 지난주 기준으로 연준은 3월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미 국채금리와 달러는 상승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서 금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또한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다시 찾으려면 하루 이틀이 더 소요되며, 만약 성공적인 경우에는 다시 상승할 수 있겠지만 박스권 내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왜 그렇게 될까?
강력한 소비자물가지수가 나타난다면 연준은 3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금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3월 금리인상까지 아직 5주 정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가장 긴급한 문제는 금 가격이 어디에 안착하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로 올해 초부터 금 가격 하락이 예상되었지만, 금은 지난 5주 동안 대부분 핵심 강세선인 1,800달러선을 지켰다. 1,800달러가 깨졌을 때도 1,778.80달러 정도로만 하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이다.
화요일(8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27.9달러였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이날 고점은 기술적으로 “매우 안전한” 지점인 1,830.15달러였고, 이는 금에 대한 더 높은 저항선을 의미한다.
딕싯은 “금의 반등을 통해 금 상승세가 강력하게 돌아왔음을 보여주었고 이제 금 가격은 50% 및 61.8% 피보나치 수준인 1,817달러와 1,825달러 위에 안착했다”며 “이는 1,853달러~1,780달러에서 계산된 73달러 되돌림 수준”이라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사로잡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 가격이 지지를 받고 있다.”
딕싯은 50% 및 61.8% 피보나치 수준이 기술적 강세 포지션으로 간주되며, 이 지점에서 금 가격은 더 높은 고점(여기서는 76.4% 피보나치 수준인 1,836달러)으로 오르고 1,853달러를 리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상방 모멘텀이 충분한 물량 지지를 얻는다면, 금 가격은 그다음 핵심적 저항선인 1,86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고, 1,877달러까지도 리테스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뒤집어보면, 1,817달러선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1,808달러~1,797달러까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금은 1,830달러~1,835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촉매 요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촉매 요인이 없다면 매도세가 강력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 기대에 대해서는 높은 물가가 이미 금 가격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7.3% 상승은 금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에는 금 가격을 1,853달러~1,877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금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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