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3월)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현재 세가지로 분산되어 있다. 하나는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여부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제한을 하면서 이란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미국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높였다.(현재까지는 EU를 중간 매개체로 간접 대화만 참여). 지난 5일 미국은 외국 정부나 기업들이 이란에서 일부 사업(중수로, 원자로, 원자력발전소)들에 대해서는 참여가 가능하도록 허가했다. 이란도 이에 화답하듯 회담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고 좋은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현재는 대부분의 합의가 끝난 상태로 빠르면 금일 저녁부터 본격적인 9차 회담을 시작해 최종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은 우크라이나 사태 봉합 여부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던 독일과 프랑스가 발벗고 나섰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향했고 숄츠 독일 신임 총리는 워싱턴으로 향했다. 4월 10일 프랑스 대선(결선은 24일)을 앞두고 지지율이 25%로 낮은 마크롱 대통령의 노림수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세차례 통화 이후 금일 러시아, 내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서며 EU 리더임을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와 노드스트림2로 얽혀있는 독일은 이번 존재감 없는 행보로 인해 미국 여론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독일은 14일과 1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미국내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다. 현재 미국은 북부와 동부 그리고 중서부 지역까지 한파가 발생했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생산시설과 정유시설이 몰려있는 남부 지역의 피해 여부인데, 이미 텍사스 지역 refinery(55만bpd)는 가동을 멈췄다. 향후 2주간은 남부 일부 지역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농산물
Corn(3월) & Soybean(3월): 대두유와 대두박 가격 상승과 더불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지역내 가뭄 피해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와 중국의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구매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지지
Wheat(3월): 한국이 11만톤에 달하는 사료용 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유럽 지역의 온도 하강 예보에 상승 압력에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