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2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모든 원유 등급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쇠뿔도 단김에 빼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는 원유 강세론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한편, 금 강세론자들은 목요일 발표 예정인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미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유가는 지난주 6% 상승하여 총 7주 연속 올랐으나, 이번 주에는 전반적인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원유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유가 조정이 나타나기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영기업 사우디아람코를 통해 대아시아 수출 원유 판매가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유가는 9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에는 작년의 텍사스 대한파를 상기시키는 퍼미안 분지의 강력한 한파에 대한 두려움으로 유가가 상승한 측면도 있었다. 작년 텍사스에서는 엄청난 겨울 폭풍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200명이 사망했는데, 올해에도 강력한 한파 가능성이 높았다.
사우디의 판매가 인상으로 유가 지지
그러나 텍사스에서는 지난주 목요일에 최악의 추위가 누그러졌다. 아시아의 금요일 장이 열리면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되었을 때 퍼미안 분지 상황이 우려스럽지는 않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텍사스의 유틸리티 관계자들은 겨울 폭풍이 닥치더라도 작년과 같은 대규모 정전 사태는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2021년 텍사스의 대재앙 이후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어 전력 운영사들이 예비 전력량을 높이고, 산업용 전기 사용자가 소비 절감에 대해 손쉽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거침없는 랠리를 보여온 유가는 상승을 지속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문제나 영향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유가는 지지를 받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상 예보가 부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18% 하락했다. 퍼미안 분지를 둘러싼 과도한 공포가 지배했던 화요일의 16% 상승분을 대부분 잃었다.
천연가스는 난방과 냉방에 사용되므로 겨울철 난방 수요가 정점일 때는 원유만큼 중요해진다. 지난주 천연가스 공급은 단기적으로는 원유보다 더 큰 위험을 안고 있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1년 전 재고보다 거의 15%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추위 이후 월요일에는 텍사스 기온이 상승했다. 시장은 퍼미안 분지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판매가 인상을 걱정하고 있다.
포렉스라이브(ForexLive) 포럼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이먼 셰리단(Eamonn Sheridan)은 트레이더들이 “원유 수요 증가를 믿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은 곧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며 일일 40만 배럴 증산량은 정교하게 계산된 숫자”라고 전했다.
월요일(7일) WTI유는 장중 1달러 가까이 하락한 91.31달러를 기록했으나 나중에는 92달러 가까이로 회복되었다. 지난 금요일에는 WTI유 가격이 2.3% 상승한 92.31달러를 기록했고, 장중 고점은 93.17달러였다. 크리스마스 주간 직전에 시작된 랠리가 계쏙 이어져 WTI유는 7주 동안에 30% 정도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23% 상승했다.
월요일 브렌트유는 0.3% 상승한 93.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2.4% 상승한 93.27달러를 기록했고, 이전 7주 동안에는 27%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20% 올랐다.
금은 박스권 움직임
금의 경우, 월요일 가격 움직임은 지난 금요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금 가격이 1,800달러대로 올라선 이후처럼 소폭 등락을 거듭했고, 강력한 1월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타격을 입지 않았다.
월요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 금 가격은 0.1% 상승한 1,809.05달러였다. 지난 금요일에는 0.2% 상승한 1,807.80달러였고, 주간 기준으로 1.3% 상승했다.
주간 1% 금 가격 상승은 어떤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해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이 대단한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Ed Moya)는 “1,800달러선은 금 가격에 있어서 핵심선이고, 계속 유지된다면 금 강세론자들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만약 금 가격이 1,780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불안정해질 수 있고, 상당한 매도세가 나타나 1,700달러를 향해 하락할 수 있다.”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올해 5회까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용시장의 강력한 회복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연준의 대응에 탄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금융 미디어 플랫폼인 포렉스라이브(ForexLive)의 이코노미스트 그렉 미칼로프스키(Greg Michalowski)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2022년 5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3월과 5월 금리인상 기대는 이제 100%이다. 6월은 82% 그리고 7월 및 11월은 56%로 기대된다.”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로 예상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0%~0.25%이므로 5차례 금리 인상 이후에는 1.25~1.50%가 된다. 그러나 때로는 고용시장,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인상폭이 0.25%포인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진했던 실업률을 지나 이제 고용시장은 역동적으로 반등했다. 2020년 1월 미국 실업률은 14.8%였지만, 2022년 1월에는 단 4.0%에 불과했다. 실업률 4.0% 또는 그 이하는 연준에서 “최대 고용”으로 간주한다. 연준의 목표는 금리인상이라는 도구를 통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이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2020년 3월 금리를 0% 가까이로 낮춘 이래, 연준은 지난 20개월 동안 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2조 달러의 부양책을 제공했다. 또한 팬데믹 구제 조치로서 연방 정부는 수조 달러를 지출했고 그동안 임금은 높아졌다.
이 모든 돈은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병목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 2020년에는 -3.5% 역성장을 보였던 미국 경제는 2021년에는 5.8% 성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7% 상승해 1982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7.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원래 연준이 감내하는 인플레이션 수준은 연간 2% 밖에 되지 않는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1월 고용보고서 이후 금 가격이 1,800달러에서 1,797달러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는 1,790달러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금은 하락하지 않았다.
딕싯은 “금이 1,800달러선으로 반등해 매우 놀랐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번 주에 어떤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금 가격이 1,785달러를 유지한다면 1,82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추가 상승을 위한 핵심 지점이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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