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3월)는 $90를 돌파하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예상했던 시장과는 달리 40만bpd 증산을 유지하는 것에 합의한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이 컸다.
OPEC+ 회의에서 40만bpd 증산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①전체 OPEC 생산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아직 여유생산 캐파가 있는 사우디,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은 여력이 없는 기타국들의 증산 부족분을 자연스럽게 흡수해 추가로 생산해도 내부적으로, 혹은 외부적으로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있고 ②기타국들은 어차피 추가 증산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증산량을 늘려 앞서 언급한 다른 주요국들의 배만 불려줄 이유가 없고, ③OPEC도 추가 증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잘 알고 있고,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 재료에 시장이 민감한 것을 인지하고 있는 OPEC 회원국들은 굳이 추가 증산을 통해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보다는 가격 상승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는 심리가 깔려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 전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명분 중 하나로 가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과 나토군으로 위장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시신과 조문 장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이러한 영상 유포를 통해 동부 지역의 친러세력들의 봉기를 부추기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10% 가량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부각되며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는데,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세계 최대 LNG 트레이더로도 유명한 Shell사가 유럽에 LNG 여유분을 추가로 공급할 것을 약속했고, 실제로 아시아로 향하던 LNG물량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확인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다.
농산물
Corn(3월) & Soybean(3월):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주요 경작지에 수율에 도움이 되는 적정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뭄피해에 대한 우려가 낮아졌고 뚜렷한 대규모 수출 부재가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
Wheat(3월): 방글라데시(5만톤)와 튀니지(10만톤) 등 국가들이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요 수입국들의 대규모 수입 부재와 유럽 겨울철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할 수 있다는 예보에 밀 가격이 조정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