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1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이슈가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휘발유 수요는 급락했고 미 연준은 이번 주 회의에서 2년래 첫 금리 인상을 논의할 전망이다.
금 가격도 조심스럽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금리 및 달러 상승 위험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강세론에 힘입어 1,800달러 후반대로의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달러를 강화시키고 달러로 환산되는 금과 같은 원자재 가격은 압박한다. 그러나 동시에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므로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어느 정도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유가는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WTI유는 14% 상승, 브렌트유는 12% 상승했다.
유가는 지난 금요일 장중 5% 하락하기도 했으나 마감 전에 거의 회복되었다. 결론적으로는 거침없이 5주 연속 상승했다. 금요일 하락은 3주 연속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증시 최대 주간 낙폭으로 인해 나타났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 크레이크 에를람(Craig Erlam)은 금요일 장중 하락이 배럴당 90달러에 다가서면서 나타나는 역풍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번 넘어서면 세 자릿수 유가가 될 날만을 세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90달러는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라고 전했다.
skcharting.com의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WTI유 가격이 수년래 고점인 85.40달러를 돌파하고 2014년 11월 정점인 87달러를 테스트했으며, 이후 소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세로 다시 85.14달러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뜨거운 모멘텀이 잠시 열기를 식힐 것이고 82달러까지 가격 조정이 생길 수 있으며, 수평 지지 영역인 78~80달러 그리고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인 76.50달러까지 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유가는 강세를 이어가며 85.50달러 이상을 다지고 이는 87달러선을 리테스트할 수도 있으며, 89달러 그리고 고대하는 심리적 장벽인 9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동일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 원유 강세론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보고 있으며, 유가 랠리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유가: 우크라이나 긴장과 OPEC 우려 vs. 약화되는 미국 수요
월요일 로이터 통신에서 인용한 후지토미분석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가즈히코 사이토(Kazuhiko Saito)에 따르면,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지되는 한편, OPEC+는 생산량 목표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유럽 지역에서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일요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위협 지속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의 가족들에게 철수를 명령했다. 일요일 늦게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 및 발틱 지역의 NATO에 미군 수천 명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요일에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지도자를 세우고자 한다며, 러시아의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경우 심각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걸프 지역의 산유국을 목표로 했던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과 유럽 등 주요 소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면서 유가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유가 상승은 미국 펀더멘털 악화 속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목요일 미 에너지정보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 600만 배럴 증가했다. 글로벌 유가 랠리와 대조적으로 약한 계절적 수요로 인해 미국 휘발유는 지난 3주 동안 2,400만 배럴이 쌓였다.
데이터를 보자면 미국의 주요 연료 제품인 휘발유에 대한 수요는 2021년 말 홀리데이 여행이 종료된 이후 약해졌다.
또한 미국 정유업계도 원유 재고를 휘발유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연료가 필요한 일반적인 운행, 출퇴근 및 기타 활동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51만 천 배럴 증가해 8주래 처음으로 증가를 나타냈다. 그 이전 주에는 455만 배럴 감소했었다. 원유 재고는 지난 3주 동안 단 600만 배럴 하락했고, 이는 현재 휘발유 수급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부분만을 설명할 뿐이다.
트럭, 버스, 기차, 선박, 항공기에 사용되는 정제유 재고는 지난주 143만 1천 배럴 감소했다. 그 이전 주에는 254만 배럴 증가했었다.
원유 강세론자들은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는 고려하지 않고, OPEC+ 산유국들이 생산량 목표를 맞추지 못하는 명백한 무능 상태만 바라보고 있다. OPEC+는 2월에도 매일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했으나 투자 부족 문제로 인해 쿼터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FOMC 회의 앞두고 금 가격 상승
한편, 금 가격은 화요일에 시작되는 1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수요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3월에 팬데믹 부양책을 종료시키고 금리 인상을 발표할지 여부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을 제시할 것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0%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예상대로라면 올해 연준은 0.25%씩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씽크마켓츠(ThinkMarkets)의 애널리스트인 파와드 라자크라다(Fawad Razaqzada)는 “인플레이션 상승 수준이 가계를 쥐어짜고 있고 동시에 중앙은행들의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줄어들 수 있고, 이는 올해 들어 미국 증시 일부 섹터가 부진하고 금과 같은 자산이 랠리를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욕 선물거래소(COMEX)의 금 선물 가격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 1,837달러이고, 올해 들어 0.5% 상승했다.
라자크라다는 최근 금의 상방 돌파가 유지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금 가격이 유지될 만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많다”고 했다.
또한 “핵심 지지 영역은 1,828달러에서 1,830달러 범위이며, 이전에는 저항 영역이었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저항선이 1,845달러에서 보이지만, 금의 강한 상방 돌파를 볼 때 단기 저항선은 깨질 수 있다.”
한편, SK Charting의 딕싯은 1,900달러선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1,860달러, 1,880달러 그리고 1,899달러 이렇게 3곳의 저항 지점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