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KS:005610)이 4분기 잠정실적을 20일 공시했다. SPC삼립은 최근 세 건의 악재가 있었다. 매출로만 보면 악재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 4Q 잠정실적, 매출 8334억원(YoY 23.5%), 영업이익 269억원(23.7%)
- 작년 잠정실적, 매출 2조 9470억원(YoY 15.9%), 영업이익 658억원(28.6%)
- 올해 목표 매출 3조 11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
- 내년 목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
- 홈베이킹 시장 진출(24년 800억원)
- HMR 강화, 2500억원 (24년)
- 마약 복용한 허희수 전 부사장 복귀 등 ESG 감점 요소
- 목표주가, 키움 10만원, 신금투 9만원, 하이투자 11만원
◇SPC삼립 [4분기 잠정실적 매출 8334억원(YoY 23.5%)·영업이익 269억원(23.7%)]
=SPC삼립이 발표한 4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해 연간 연결 실적을 추정하면, 매출은 2조9470억원에 영업이익은 6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와 28.6%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매출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SPC삼립의 작년 실적을 이례적이다. SPC삼립은 코로나로 외출 대신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점에 착안했다. 생지(生地) 분야를 강화했다. 생지는 일어인데, 빵이나 파이를 요리 할 때 사용하는 밀가루 반죽이다. 코로나 사태에 1인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에어프라이어 구매가 들었다.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차원에서 생지 수요가 증가했다.
=SPC삼립은 베트남에도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선봉대는 SPC삼립의 가보(家寶)인 호빵이다. 채식 시장도 커졌다. SPC삼립은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계란도 시판한다. SPC삼립은 저스트 에그를 작년 8월부터 시판했다. 저스트 에그는 미국의 잇 저스트가 개발한 식품으로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 위주로 액상형 계란을 제조한다. 채식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SPC삼립이 민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이다.
=코로나 한파는 이렇게 극복을 잘 했지만, 내부 악재는 진행 중이다. SPC삼립은 2020년 공정위가 29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계열사들이 SPC삼립에 시장가보다 상이한 가격으로 부당지원했다고 공정위가 결론냈다. 과징금 규모가 컸다. 결국,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2020년 2분기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안으로 한국기업지배연구원은 2020년 ESG 등급에서 SPC삼립을 한 단계 내려간 B 등급으로 평가했다.
=또다른 악재는 승계와 맞물린 허희수(43) 전(前) 부사장이다. 허 전 부사장은 SPC그룹의 허영인(73) 회장의 차남으로 개인 주주로는 1대 주주이다. 허 전 부사장은 2018년 6월 액상 대마를 반입하고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SPC그룹은 "허희수 부사장 구속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 부사장은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1년 반만에 허 전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SPC그룹은 작년말 허 전 부사장을 계열사인 섹타나인에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으로 허희수 전 부사장을 임명했다. 김진방(64) 인하대 교수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ESG를 지향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SPC삼립에 대한 투자를 꺼릴 수 밖에 없다"며 "기존 투자자와 회사 입장에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상장사는 국민들의 지지와 도움을 받는 곳"이라며 "회사 정관으로 기소만 되면 임원에서 물러나도록 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본사 AI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임원·친인척의 지분 동향을 파악합니다. 해당 정보는 TDR(Tachyon Daily Report)로 발송하고, 특정 종목은 주석으로 설명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