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2월)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우려 속에도 미국내 재고 증가 영향에 소폭 조정 받았다. 월요일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하루 늦게 발표된 EIA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51만 배럴 증가해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무색케 했고, 가솔린 재고도 587만 배럴 증가하는 등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파로 급등한 유가의 차익 실현 빌미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틀 전 바이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신랄하게 비판당했듯, 바이든 대통령이 ‘그 어떠한 노력도 불사해’ 안정화 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의 유가 상승 영향에 바이든 취임과 비교해 현재 미국 전국 가솔린 평균 가격은 약 37% 올랐고(현재 $3.3/갤런) 산업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1월 미 백악관은 주요국들과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단기적으로 유가가 조정받기도 했으나 이후 다양한 지정학적 이슈와 공급 차질 보도 등으로 묻혔고, OPEC+에게 추가 증산을 요구했으나 번번히 거절 당하는 등 우려만 키웠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높은 물가가 고착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일은 연준이 할 일이라고 원론적인 대답만을 내놓으며 고유가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을 회피하는 모습 또한 시장을 실망시켰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채 시장의 긴장만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약 13만명의 기갑 부대 병력을 벨라루스, 러시아, 크림반도에 배치해 3면에서 포위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며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침공을 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나 최근 러시아의 자국 외교관과 가족들 송환과 벨라루스에서의 합동 작전으로 위기감은 한껏 고조됐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대규모 경제 금융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을 강행하면 국제금융 정보통신망(SWIFT-전세계 주요 은행과 금융회사 1만 1천여 곳이 이용 중, 배제시 사실상 국제 거래망 퇴출을 의미)을 배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산물
Corn(3월): 주춤한 유가 상승세에도 EU 지역의 옥수수 수요 증가와 러시아, 우크라이나간의 군사적 마찰 우려 등 영향에 혼조세로 마감
Soybean(3월): 남미 지역의 가뭄 피해 우려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수율 감소와 중국내 수요 개선 기대 영향에 상승
Wheat(3월): 주요 수입국들의 신규 구매 의사 타진이 부재함에도 미국 북부 지역 한파와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영향에 지지력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