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조정장은 매년 적어도 한 번씩은 발생하는 흔한 현상입니다. 아무리 평온한 상승장이라 하더라도 한 번씩 주가지수는 –10% 정도는 하락하곤 하였지요.
중급 하락장부터는 투자자들은 순간적인 공황 심리를 경험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 8월 유럽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위기 때 있었으며, 2018년 1월~ 2019년 여름까지 미중 무역전쟁 당시도 중급 하락장이라 하겠습니다.
대폭락장은 2008년 금융위기, 2000년 IT버블 붕괴 그리고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중급 하락장이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연장되면서 발생한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6월 고점 대비 –14% 정도 하락하였으니, 아직은 단순 조정장 수준입니다만, 만약 여기서 더 하락하여 –20% 수준에 이른다면 중급 하락장에 이릅니다. 대략 주가지수 기준 2,650p 전후가 될 듯합니다.
만약, 주가지수가 지금보다 조금 더 하락하여 그 위치에 이르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아마도 이런 현상이 연이어 주식시장에서 관찰되리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급한 자금들의 투매입니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고, 중급 하락장에 이르면 거의 매일 발생할 현상입니다.
신용융자, 주식 관련 빚투 자금들의 증거금 미달이 연이어지면서 기계적인 투매가 원치 않게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RMS에 의한 강제 매도”
두 번째로 강성 투자자들도 무너질 것입니다.
단순 조정장 정도에서는 일반 개인 투자자는 흔들려도 강성 투자자들은 잘 이겨냅니다.
자신만의 투자원칙, 종목 연구와 신념은 단순 조정장 정도는 이겨나가게 하는 힘의 원천입니다. 그런데, 주가지수 기준 –20% 수준의 중급 하락장이 발생하면 강성 투자자들도 무너집니다.
“최고점에 내 투자 금액이 얼마였는데….”라는 내 원금 최고점의 법칙 심리에 휘말리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아래를 보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금리 인상하고, 중동도 불안하고, 인플레이션도 불안하고, 북한도 불안하고, 정치, 경제 모든 곳이 불안하게 보이는 수준을 넘다 보면 주가지수는 2,500p도 무너지고, 2,000p도 붕괴할지 모른다는 공포심리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MTS나 HTS에 손가락을 올리고 주문 버튼을 누릅니다.
“전량 매도”
세 번째로 이상하게도 나쁜 재료들이 연달아 쏟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악재는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하던가요. 중급 하락장, 아니 그 수준의 하락장이 나타나고 나면 세상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가능할 것 같고 결국 미국 기준금리는 제임스 다이먼이 이야기한 것처럼 올해 무자비하게 인상될 것만 같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새로운 변이가 생기기라도 하면 그 또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며, 국내외 주요 정치인들의 발언이 모두 악재로만 들리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악재 같지도 않던 재료들도 등장할 수도 있겠군요. 먼 나라의 천재지변도 증시 악재로 투자자들은 인식하면서 불안감에 주문 버튼을 누르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위험 관리 시점이야!”
주식시장 약세장 : 고비를 보내고 나면 리밸런싱과 좋은 종목 교체 절호의 기회
어떠한 형태 든 약세장이 찾아오면 투자자들은 대혼란에 빠져 어찌할지 모릅니다.
그저 주식시장이 끝없는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 있지요. 그러다 보면 감정적으로 [매도] 버튼을 누르거나 혹은 아예 자신의 계좌를 방치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오히려 고비를 보내면서 패닉에 빠져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이를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정장을 거치고 나면
시장에는 진짜 좋은 종목이 헐값에 버려져 있으며, 자신의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져 있게 됩니다.
이는 투자에 중요한 힌트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하나는 내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매력이 떨어진 종목을 버리고 오히려 가격메리트가 더 높아진 더 좋은 종목으로 교체할 기회가 마련되었단 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자산 배분 전략상 일정 비율 안전자산을 떼놓은 투자자의 경우 하락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작아지면서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집니다.
이를 이용하여 자산 배분 리밸런싱을 실천하고 일부 자금이지만 저가 매수를 할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약세장을 보내다 보면 이런 기회가 눈에 보입니다. 다만, 약세장은 불편하긴 하지요. 하지만 무작정 감정적으로 매도하거나 혹은 공황에 빠져 방치하는 것보다는 기회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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