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ndy Hecht
(2021년 12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 글은 인베스팅닷컴 단독 기고문입니다.
- 다시 나타난 신고점과 조정
- 2021년 내내 이더리움 수익률은 비트코인 상회
- 첫 번째 이유: 플랫폼
- 두 번째 이유: 에너지 문제
- 세 번째 이유: 비트코인이 할아버지라면 이더리움은 생산성 높은 아들
나는 1977년에 당시 세계적인 원자재 거래 회사였던 필립브라더스(Philipp Brothers)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원자재 업계에는 우연한 기회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때는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의 화두였고, 원자재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1980년 필립브라더스의 원유 및 광물 트레이딩 수익은 금융시장의 기타 섹터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던 월가의 채권 트레이딩 기업인 살로몬브라더스(Salomon Brothers)를 인수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다 1980년대에 금융시장이 호황을 맞이했고 반대로 원자재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필립브라더스는 살로몬브라더스를 인수했을 수도 있겠지만, 경영진이 바뀌었고 금융 기업들이 관계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제 두 회사는 없어진 지 오래다. 당시 두 회사는 각자 전문성과 독창성을 가지고 있던 자산 클래스의 강세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어들였다.
나는 40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강세장과 약세장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시장과 같은 시장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터보엔진과 같은 강세를 보인 가상화폐 자산 클래스는 2010년에 모호한 상태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금융시장의 주류 도구로 자리잡았다.
가상화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상관없이, 가상화폐의 엄청난 가격 행동에 대해서는 감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트레이더들과 투기자들은 무궁무진한 기회를 창출하는 변동성을 받아들였고, 가상화폐 업계는 이른바 '에덴 동산'이 되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모두 15,550개가 넘는 코인이 존재하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리더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두 가지는 매우 다르다. 지금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의 2배 가까이 되지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결국 비트코인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
다시 나타난 신고점과 조정
11월 10일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CQG
주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 선물은 고점인 69.355달러까지 올랐다.
출처: CQG
일간 차트를 보면 11월 10일에 약세 핵심 반전 트레이딩 패턴이 나타난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전 거래일의 저점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의 최근 저점은 12월 13일의 46.650달러이고, 당시 조정으로 인해 약 32.7% 하락했다.
출처: CQG
이더리움 선물 주간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은 11월 10일에 4,902.75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CQG
이더리움 일간 차트에서도 11월 10일에 약세 핵심 반전 트레이딩 패턴이 나타났다. 이더리움 가격은 12월 13일에 최근 저점인 3,749.5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때의 조정으로 11월 10일 고점 대비 23.5%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행동은 좋지 않았지만, 기술적 반전으로 인한 조정 기간 동안 비트코인보다는 상황이 괜찮았다.
2021년 내내 이더리움 수익률은 비트코인 상회
지난 몇 주 동안의 약세 가격 행동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021년에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출처: 바차트(Barchart)
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의 달러 가격은 사상 최고치가 28.986.74달러로 2020년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12월 13일 가격은 47.367.01달러로 무려 63.4% 상승했다.
출처: 바차트(Barchart)
한편, 이더리움은 738.912달러 수준에서 2020년을 마감했다. 그리고 2021년 12월 13일 가격은 3,820.425달러로 5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더리움은 2021년 내내 그리고 최근 가격 폭발 시기에도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앞설 수 있는 3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유: 플랫폼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자산 클래스의 시초였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이전에 나타난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항상 연결된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 “비트코인: 피어 투 피어 전자 현금 시스템”에서는 “비트코인의 제네시스 블록”을 정의함으로서 가상화폐 자산 클래스를 탄생시켰다. 닭과 달걀 사이의 고전적 딜레마처럼 우리는 비트코인 창시자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중 어느 쪽을 먼저 만들었는지는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비트코인은 순수한 가상화폐지만, 이더리움은 플랫폼이다.
이더(Ether)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있는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의 1차 수단이자 교환의 매개체이지만, 이더리움은 일반적 목적을 위한 블록체인이다. 15,500가지가 넘는 가상화폐들 중에 다수가 이더리움 플랫폼 또는 이더리움 프로토콜의 파생물을 이용한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보다 트랜잭션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 에너지 문제
가상화폐 채굴은 극단적으로 에너지 집약적인 작업이다. 부동산 세계에서는 전문가들이 부동산 가치에 있어서 입지가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가상화폐 세계에서는 에너지 소비가 뜨거운 이슈다. 에너지 가격 자체의 변동성 때문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707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이더리움은 단 62.56킬로와트시만을 필요로 한다. 고성능 컴퓨터 프로세서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복잡한 알고리즘을 계산한다. 그러나 이더리움 2.0은 훨씬 더 적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욱 환경친화적인 가상화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 모델에서 운영되므로 채굴자가 보유한 코인의 비율이 채굴 파워를 결정한다. 비트코인이 채택한 작업증명(Proof of Work)에서는 컴퓨테이션 파워를 증강시키기 위해 대규모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
세 번째 이유: 비트코인이 할아버지라면 이더리움은 생산성 높은 아들
이 모든 것을 시작한 것은 비트코인이지만, 가상화폐 세계에서 리더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비트코인은 최고의 효율성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월 13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9천억 달러,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반을 조금 넘어서는 4,560억 달러이다. 그러나 2021년에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성장률은 비트코인보다 높았다.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자산클래스의 할아버지라면, 이더리움은 더 생산성이 높은 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거래되는 라이트코인(LTC), 카르다노(ADA), 폴카닷(DOT), 비트코인캐시(BCH), 스텔라(XLM), 도지코인(DOGE), 바이낸스코인(BNB) 등 일부 가상화폐들은 이더리움 프로토콜과 관련이 있다.
2022년에 접어드는 지금, 나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더리움 프로토콜이 더 빠르고, 유연하며, 지분증명 모델은 작업증명 모델보다 에너지를 덜 소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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