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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지금은 안정적이나 여러 이벤트로 변동성 재개 가능

입력: 2021- 12- 10- 오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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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en R. Wald

(2021년 12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시장을 바꾸는 이벤트들은 단기적으로도 예측하기 힘들다. 어느 누구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뉴스로 인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WTI유 주간 TTM 차트

시장을 변동시키는 이벤트가 어디서 시작될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모든 요인을 고려할 때 지금부터 연말까지 유가는 꽤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가가 70달러 범위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있는 이유를 들여다보자. 또한 연말 이전에 유가를 크게 하락 또는 상승시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요인들도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유가가 70달러선에 안정적으로 머무를 이유

시장에는 더 이상 오미크론이 잠재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또한 애초에 트레이더들은 강력한 여행 또는 이동 제한으로 인해 유가 수요가 하락하지 않을지 우려했지만, 대부분 국가들은 더욱 엄격한 제재 조치를 강행하지는 않고 있다.

OPEC+에서 1월에 하루 40만 배럴 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가는 잠시 하락했었다. OPEC+의 증산 중단을 예측했던 많은 트레이더를 놀라게 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유가는 특히 아람코(SE:2222)에서 1월 미국 및 아시아 인도분의 공식판매가격(OSP)을 높이는 결정을 한 이후에 재빠르게 회복되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오미크론 변이가 유가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졌다는 신호였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미미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OPEC+에서 증산을 하더라도 유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EIA에 따르면 2주 전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일 1,150만 배럴로 단 10만 배럴이 증가했고, 지난주 생산량 역시 10만 배럴만 증가했을 뿐이다. 몇 주간 고유가가 지속되었지만 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남은 2021년 그리고 2022년 초 원유 수요는 이전 전망치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EIA는 2021년 12월 글로벌 원유 재고의 감소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측정된 2022년 1분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일일 55만 배럴 하락했다. 낮은 수요에 대한 기대로 인해 남은 연말 동안에는 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다.

홀리데이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트레이딩에 있어서는 그다지 흥미로운 이벤트가 별로 없다. 특별히 중요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한 유가는 연말까지 70달러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유가가 하락할 수 있는 이유

그러나 홀리데이 시즌 중에도 지난번 블랙프라이데이 때와 같이 유가를 하락시킬 수 있는 뉴스가 나타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 확산이 가속화되는 경우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봉쇄조치와 유사한 정책으로 회귀할 수 있다.

수요일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유럽에서 유가 수요를 하락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는 신호일 수도 있다. 존슨 총리의 정책이 그러한 추세의 시작이고 앞으로 각 국내 및 국제 여행이 더 제한된다면, 유가는 새해가 되기도 전에 꺾일 수 있다.

유가가 상승할 수 있는 이유

연말에 대형 은행들이 2022년 강세를 전망한다면, 유가는 바로 상승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주 제이피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2022년에는 배럴당 12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주 초 제이피모건은 ‘2022년 전망’을 통해 고유가로 지지되는 강력한 글로벌 경제를 예상했다. 이제 문제는 얼마나 많은 트레이더들이 제이피모건의 이번 전망을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할 힌트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다. 미국 정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주변에 2014년 크림반도 침공 당시보다 더 많은 러시아 병력이 집결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는 유럽 내 군사적인 행동의 결과로서 미국 수출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러시아는 유럽연합 천연가스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며, 여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우크라이나를 지나간다.) 전 세계가 러시아를 둘러싼 갈등의 의미를 고려한다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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