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1년 11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11월 23일 화요일, 바이든 행정부는 그건 줄곧 논의해 온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마침내 발표했다. 이번 방출은 영국, 인도, 일본, 한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시행될 계획이다.
트레이더들이 알아 두어야 할 이번 정책 내용 그리고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보자.
세부사항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전략비축유에서 5,000만 배럴이 방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수요에 기반하면 미국 원유 소비의 2.5일 분량에 해당한다.
미국 전략비축유 총량은 7억 배럴 이상이다. 그중 1,800만 배럴 방출은 이미 수년 전인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말 의회에서 통과되었던 예산조정안에 의해 이미 판매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는 이전의 방출 계획을 더 빠르게 진행하여 12월 6일까지 시행하는 것이다. 추가적인 3,200만 배럴은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방출될 것이다. 즉, 전략비축유를 구매한 기업들은 이후에 구매한 분량 이상을 다시 채워 넣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 이러한 재보충은 2022, 2023, 2024년에 나눠 진행된다.
인도는 총 3,9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중 500만 배럴 방출에 동의했다. 이는 인도 2019년 소비 수준의 하루 치 분량을 조금 넘는 정도다.
영국은 상업 기관들이 자율적으로 150만 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방출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려고 하지만 시기와 분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와 한국도 이번 전략비축유 방출에 참여할 수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다. 업계 컨설턴트중국 정부 관리가 아닌)에 따르면 중국은 최소한 733만 배럴을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시장에 미칠 영향
전략비축유 방출이 발표된 이후 화요일 WTI유는 2.6% 상승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전략비축유가 추가로 보충되어야 하기 때문에 선물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했다. 미래에 전략비축유 보충분을 구매할 것이므로 가격이 올랐다는 논리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이미 전략비축유 방출을 감안하고 있고, 미국 및 기타 국가에서 발표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방출할 것으로 예상했었기 때문에 선물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OPEC+ 회의에서의 보복이 예상되어 유가가 올랐다고 보기도 한다.
전략비축유 방출이 준비되기도 전에 가스버디(GasBuddy)에서는 향후 몇 주 동안 미국 소비자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5~30센트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즉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유소 측에서는 연중 가장 붐비는 이동 시기인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가격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OPEC+의 반응
OPEC+은 지금까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OPEC+에서 “보복”할 수 있고, 다음 12월 2일 회의에서 매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리디아 소재 국제에너지포럼(IEF)의 성명을 바탕으로 한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S&P Global Platts의 보도에 따르면, OPEC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OPEC 대표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시기에 미국과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원유시장 공급이 과잉이라면 OPEC+에서 증산량을 줄이거나 감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하일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은 OPEC+에서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S&P Global Platts에서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지금으로서는 12월 회의에서 사실을 들여다보고 시장의 수급을 살펴본 후 상황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 화상 회의를 통해 OPEC+에서는 증산을 멈출 것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결정은 글로벌 원유 재고 및 중국의 수요 등 OPE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근거할 것이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OPEC+ 의사결정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만약 OPEC+에서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멈추기로 결정한다면, 유가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지지를 강화하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OPEC+의 계획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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