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1년 11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소매 투자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플랫폼인 로빈후드 마켓츠(NASDAQ:HOOD) 주식 보유자들은 지난 분기에 큰 변동성을 경험했다.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로빈후드는 7월 29일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조만간 반등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팬데믹 기간에 주식 거래를 취미로 삼게 된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밈 주식이었던 로빈후드의 주가는 8월 사상 최고치인 84달러 대비 65% 하락한 상태다.
금요일 주가는 5% 하락 마감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17% 하락했다. 로빈후드 마켓츠는 4거래일 연속 저점을 기록하며 하락했으며, 11월 8일 이후에는 상장 당시 공모가인 38달러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적이 없다.
팬데믹 기간에 사용이 간편하고 서비스 수수료가 없는 방식으로 금융 시장의 트레이딩을 혁신했던 로빈후드의 금요일 종가는 28.99달러였다. 주가 급락 이후 많은 투자자들에게 로빈후드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약세 신호가 나타난 만큼 로빈후드 매수에는 신중할 것을 당부한다.
약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이유는 로빈후드가 최근 분기 실적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탄탄함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매출 급락
로빈후드 플랫폼의 가상화폐 트랜잭션 매출은 2분기에 78% 급락했고, 총 매출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9월 30일 기준 적립 계정(funded account)은 2,240만 개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약세는 로빈후드 플랫폼의 수익이 굉장히 변동성이 심한 시장과 연관되어 있다는 분명한 증거이기도 하다. 소매 투자자들은 지난 1월 밈 주식 급등과 이어지는 도지코인 랠리에 힘입어 1분기에는 활동이 활발했지만 그 이후에는 활동이 둔화되었다.
로빈후드는 변동성이 높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탄탄한 성장 경로에 들어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로빈후드에 대한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다.
도이치은행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베델(Brian Bedell)은 금요일에 ‘매도’ 등급을 내면서 로빈후드의 성장 및 수익성 예상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투자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로빈후드의 최근 고객 성장은 올해 초 경험했던 대대적인 밈 주식 현상과 관련이 있었고, 로빈후드의 핵심 펀더멘털 및 성장 궤적에 대해서는 과대평가가 나타났다.”
FBB 캐피털 파트너스(Capital Partners)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베일리(Mike Bailey)도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만약 3분기 실적이 향후 전망에 대한 힌트가 된다면, 변동성 측면에 있어서 투자 심리와 밸류에이션은 하락할 것으로 본다. 대형 은행 및 중개 회사들의 트레이딩 매출이 좋은 시기인 만큼 투자자들은 로빈후드를 통한 거래량도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으나, 그와 반대로 로빈후드의 매출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트레이딩 환경은 연말까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로빈후드 측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4분기 매출이 3억 2,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
로빈후드의 최근 실적으로 인해 경쟁 마진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에 의구심이 생겨났다. 로빈후드는 소형 계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므로 장기적 성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로빈후드 주가는 상장 이후 상당히 하락한 상태지만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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