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1년 11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번 주 유가는 최근 고점에서 하락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미국의 소비 파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 의회와 백악관에서는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편,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지위에 걸맞게 1,800달러 중반 수준을 굳건하게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가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금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7년래 최고치에 이른 유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서 11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미국의 원유 수출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
일요일에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Chuck Schumer) 의원은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는 업계는 없고, 그중에서도 휘발유 가격 문제는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또한 “휘발유 가격을 당장 낮추자”며 전락비축유 방출을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급상승을 막기 위해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노동부에서 휘발유, 의료, 식료품, 임대료를 모두 포함한 10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고 발표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30년래 최고치, 소비자 심리지수는 10년래 최저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번 물가 상승 대부분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속되었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자 심리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10년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민간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난주에는 백악관에서 전략비축유 방출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국이 발간한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는 브렌트유 가격은 연말에 배럴당 82달러 수준으로 마감될 것이며 내년에는 10달러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바이든 행정부가 에너지정보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위한 괜찮은 이유를 제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결국 마땅한 이유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한 압박은 미국이 상당량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도 유가가 의미 있게 하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동반했다. OPEC+에서 미국 정부의 유가 하락 시도를 상쇄할 정도로 생산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전략비축유 방출은 OPEC과 얽힌 복잡한 문제
OPEC+는 7년래 처음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 기회를 쉽사리 날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생산량 증대 압박을 받지 않기 위해 4분기 유가 수요 전망도 낮췄다.
월요일(15일) 2:30 PM KST 기준 아시아장에서 WTI유는 0.5% 하락한 배럴당 79.28달러를 기록했다. 이전 3주 동안에는 4% 가까이 하락했다. 10월에는 7년래 최고치인 85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63%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0.5% 하락하여 82.78달러를 기록했다. 이전 3주 동안에는 4% 정도 하락했다. 10월에 3년래 최고치인 86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58% 상승했다.
미국 최근월물인 12월물 금 선물은 최고치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1,8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12월물 금 선물은 0.4% 하락한 1,860.40달러였다. 지난 2주 동안에는 4.5% 상승했고 5개월래 최고치인 1,871.35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에게는 까다로운 일주일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이 미국 소매판매 데이터 및 월마트 등 주요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만큼 초조한 일주일이 될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이 취합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매판매는 1.1% 상승이 예상된다. 참고로 9월에는 0.7%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망스러운 수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화요일에는 산업생산, 수요일에는 주택착공건수 및 건축승인건수,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우려
월요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에서는 경제 회복 둔화가 확인되었다. 또한 유럽에서는 다시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이미 주춤한 경제 회복이 추가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
로이터가 취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은 전 세계 평균 7일 감염자 및 사망자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에서 감염자수 초기 정점이 나타났던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해 제재 조치를 시행하거나 새로운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여름 이래 처음으로 토요일부터 3주간 부분적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또한 독일도 토요일부터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시작했고, 오스트리아는 일요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조치를 시작했다.
한편, 영국 실업자수 데이터도 주목받을 것이다. 이번 달 초반에 영란은행은 시장의 전반적인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고용시장 개선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하며,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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