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갈공명의 남동풍의 혜안이 필요한 때
적벽대전에 대해 굳이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제갈공명이 바람의 때를 기다려 패색이 짙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대륙의 겨울은 보통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지 무렵 특정한 시기에는 홍콩 부근에서 강한 기압골이 발생 하면서, 중국 내륙으로 남동풍이 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바람의 방향까지는 너무 거창하지만, 추석연휴 특히 9월 FOMC 가 마무리된 시점 이후의 분위기는 분명히 바뀌었습니다. 11월 혹은 12월부터 테이퍼링 즉 유동성 공급을 축소를 시작하고, 2022년 중반까지 채권 매입을 완전히 종료하겠다. 그리고 2023년으로 예상되던 첫 번 째 금리인상이 2022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연준의 태도도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가장 먼저 반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6개월여만에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 시장은 연초 이후 현 시점까지,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보다 훨씬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주식투자의 지역별 배분 측면에서,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되는 2021년 4분기에도 북서풍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이제 남동풍을 고려해야 할지를, 최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내려 놓고 판단해야 할 시점입니다.
2. 아시아 지역 내 올해 성적 향상 우수 국가는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호주 순으로, 올해 연초 시점에 대비해서9월말인 현재 시점에서의 2022년 경제 성장 전망이 가장 많이 상향된 아시아 국가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2022년에 기존 4.80% 성장 예상에서 0.85%ppt 상승한 5.65%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주식시장 성과 측면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내년의 긍정적인 경제 상황을 주식시장이 이를 선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이한 점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상위 국가들이 얼마전 정상회의가 진행되었던 쿼드(QUAD, Quardrilateral security dialogue, 4자 안보 대화) 소속 국가라는 측면입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일 신규 감염률을 기록하고, 방역관련 책임을 지고 총리가 사임하는 등 최근 홍역을 치루었음에도, 내수 개선과 지속적으로 탄탄한 수출지표 등이 뒷받침 되면서,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16.1% 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 중국 전기차 관련 주식, ETF투자자 주목
중국 공업정보화기술부 (The Ministry for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 는 최근 성명을 통해, 중국 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주로 전기 자동차) 관련 너무 많은 소형 기업들이 난립해 있어 이들 중 상당 수가 위태롭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지적은 향후에 특히 전기 자동차 관련 산업 내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국 현지 관련 리서치 기관인 치차차 (Qichacha) 의 발표에 따르면, 이미 올해 8월말까지만 해도 8만 1천개의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관련 기업이 신규 등록을 해서, 지금까지 중국 내에는 32만 1천개의 관련 기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된 투자도 급증하여, 전기자동차 관련으로 조달된 신규 자본금 규모가 2020년 1,290 억 위안에서, 올해 상반기 830억 위안으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당국은 해당 분야에 과잉 투자를 억제하고, 핵심 생산 허브들로의 적절한 자원 배분이 이루어지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는 새로운 프로젝트 승인을 제한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보이는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경계할 필요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앞으로 향후 10년 이상을 이어갈 장기 성장 테마이며, 최근의 조치들로 인해 CATL 과 같은 경쟁력을 갖춘 선도 업체들이 시장을 통합하며, 더욱 더 경쟁우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