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1년 9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번 여름, 냉방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는 적은 생산량으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은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직 난방이 필요한 겨울이 오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이제는 해외 바이어들의 LNG 수요까지 급등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 코멕스 헨리허브의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4주간 40% 상승했다. 수요일에는 mmBtu당 5.644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 상황에서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관적인 기술적 차트, 유순한 날씨 아니면 오늘 발표될 미국 천연가스 재고에서 대대적인 반전이 필요하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미 미국 내 유틸리티 및 소비자로부터 비롯된 수요만으로도 강세 모멘텀은 충분했는데 이제는 LNG를 구매하려는 해외 바이어들까지 미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차트 제공: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
결과적으로 헨리허브 가격은 곧 mmBtu당 6달러를 돌파하고, 2021~2022년 겨울에는 두 자릿수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 회사인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의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자사 고객들에게 악화되는 시장 상황에 대한 메모를 보냈다.
댄 마이어스는 “아시아의 여름 수요가 사라지면서 유럽 바이어들은 겨울용 재고를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8월 이후 유럽 재고 수준이 이미 5년 월간 평균보다 낮고, 또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번 겨울에 미국 LNG 수출에 대한 수요는 높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LNG를 수출하지 않고 국내 소비자들이 천연가스를 사용하려면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미국의 재고 역시 평소 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다.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 상당한 겨울 리스크 프리미엄이 형성되었다.”
부정적 요인 없는 시장, 100% 상승
천연가스 선물은 이미 2020년 말부터 100% 이상 올랐다. 3월은 유일하게 6% 하락을 기록했지만 그 이외에는 가격 상승 요인이 많았고 8월 말에는 허리케인 ‘아이다’까지 덮쳤다.
미국 환경안전집행국에 따르면(BSEE) 두 개의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수요일 기준 8억 7,87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멕시코만 생산 능력의 39.4%) 처리가 중단되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나간 후 두 번째 허리케인 ‘니콜라스’가 화요일 멕시코만 에너지 시설을 덮치면서 해안 파이프라인, 가스 및 화학 공장에 대한 전력 공급이 막혔다.
최근 맹렬한 더위 이후 온화한 기온이 예상된다는 예보와 ‘니콜라스’로 인한 Freeport LNG 수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상승시키는 분명한 요인으로 시장은 과열되었다.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은 5달러 중반선까지 상승했다.
비스포크 웨더 서비스(Bespoke Weather Services)는 업계 포털 사이트인 naturalgasintel.com에서 “추운 겨울을 앞두고 충분하지 않은 수준의 재고, 미국뿐만이 아닌 유럽 전체의 재고 부족으로 인해 시장에는 두려움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국제 가격의 영향력
비스포크는 이번 겨울 미국의 난방 수요가 강력하게 나타나는 경우 LNG 수출을 둔화시키기 위해 미국 바이어들은 국내 가격을 추가로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야 연중 가장 추운 계절 동안 가정과 기업에 난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 랠리가 언제 끝날지, 얼마나 가격이 오를지는 말하기가 힘들다”며 “이번 겨울에 LNG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기 시작한다면 가격이 오를 이유가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당연하게도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10월과 11월에는 날씨가 따뜻할 가능성이 높아서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날씨가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되려면 아직 몇 주가 남아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겔버의 댄 마이어스는 다음과 같이 동조했다.
“헨리허브는 해외 시장의 가격 움직임과 일관성 있게 움직이는 중”이라며 영국의 NBP(National Balancing Point) 네덜란드의 TTF(Title Transfer Facility) 두 가지 모두 수요일 장에서 7% 상승했고 헨리허브 가격도 즉시 뒤따라 6%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댄 마이어스는 국제 가격이 미국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팅닷컴이 취합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 동부표준시 기준 오전 10시 30분에 미 에너지 정보국이 발표할 9월 10일 주간 미국 천연가스 재고량은 760억 입방피트 주입이 예상된다.
그 이전 주인 9월 3일 주간에는 520억 입방피트가 주입되었다.
주간 변동만 보면 약세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전년 동기에는 860억 입방비트가 주입되었고, 5년(2016~2020) 평균은 790억 입방비트 주입이다.
예상치가 맞는다면 지난주 주입 이후 총 재고량은 2조 9,999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이는 5년 평균보다 7.4% 낮고 전년 동기보다 16.7% 낮은 수준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레피니티브는 현재 주간 주입량을 540억에서 810억 입방피트(평균값 680억 입방피트)로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전년 동기에는 700억 입방피트를 주입했고 5년 평균은 740억 입방피트 주입이었다.
지난주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따뜻하여 68냉방도일이었다. 같은 기간에 대한 30년 평균은 64냉방도일이다.
냉방도일(cooling degree days: CDDs)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하며,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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