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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소액주주 변화추이를 보다가 떠오른 잡상 : 삼성전자가 아닌 국민전자

입력: 2021- 08- 18- 오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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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소액주주 : 454만 명 (2021년 6월 말 기준)

사업보고서, 분기, 반기 보고서에 VII 번 주주에 관한 사항 항목을 열어보면 소액주주 현황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처럼 큰 회사들은 분기 단위로 주주현황 자료를 갱신하여주다 보니 그 추이를 분기 단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만, 규모가 작은 상장사들은 분기/반기 단위로 주주현황을 갱신하지 않고 연말 기준으로 현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삼성전자 (KS:005930)의 소액주주 현황과 주식 수를 2017년부터 최근까지 조사하여보고, 2018년 액면분할 이전 주식 수는 액면분할 이후 주식 수로 수정하여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2017년 1분기 이후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 추이 

위의 자료는 2017년 1분기 이후 최근까지의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수는 오랜 기간 10만 명 내외를 오갔습니다만, 2010년대 증시 침체 분위기 속에 2017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가 7만4,616명으로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8년 2분기에 소액주주 수가 62만 7,549명으로 1차 도약을 하게 됩니다.
그 시점이 바로 1/50 액면분할을 발표하였을 때입니다. 2017년 1분기 대비하여 1년여 만에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거의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액면분할로 인하여 수백만 원대 황제주에서 만만한 만 원대 가격으로 내려오니 개인투자자분들이 부담 없이 매수할 수 있었고, 심지어 미성년자 자녀들의 세뱃돈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예도 많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급증하게 됩니다. 결국 2018년 연말에는 76만 1,374명까지 소액주주 수가 급증합니다.

그러다, 2018년과 2019년 약세장이 약 2년 지속되면서 2019년 연말에는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56만8,313명으로 2018년 연말 대비 20만여 명 감소하게 됩니다.
증시가 지지부진하였다 보니 견디지 못한 개인투자자분들이 매도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2020년 1분기부터 나타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동학 개미 운동이 강하게 일어나면서 전 국민적인 주식투자 붐이 일었고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2020년 1분기에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136만 4,972명으로 증가하였고, 2020년 연말에는 215만 3,969명까지 늘어나며 2019년 연말 대비 160만 명 가까이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폭증하기에 이릅니다.

그 기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2021년 1분기에만 2020년 소액주주 수 증가 폭을 넘어서는 170만여 명이 증가, 2021년 2분기에도 70여만 명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소액주주 수는 454만여 명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주식투자 인구수가 1천만 명으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주식투자자 두 명 중 한 명은 삼성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 소액주주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 급감 : 절대 소액 투자자 급증하다

소액주주 현황에 나와 있는 소액주주의 기준은 총발행 주식 수의 1/100(1%)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 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거액 투자자들도 소액주주 통계에 잡히게 되지요. 과거 개인투자자의 절대 수가 적었을 때는 소액주주 1명당 삼성전자 평균 보유 주식 수는 액면분할 감안 5만여 주에 이르렀습니다.
소액주주 1명당 삼성전자 평균 보유 주식 수
그런데 2018년 1차 증가와 2020년 2차 증가를 거치면서 소액주주 1명당 삼성전자 평균 보유 주식 수는 2021년 6월 말 기준 852주로 1/60 수준으로 급감하였습니다.
특히나 올해 소액주주로 등재된 신규 소액주주들의 경우 239만여 명이 증가하는 데 반하여 주식 수는 1억3,752만여 주 증가하였는데 이는 1인당 평균 57주 정도 증가한 수준입니다.

즉, 올해 삼성전자를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절대다수가 정말 소액으로 투자하였거나, 투자 금액이 작은 개미투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산이 작은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 :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올해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2020년 연말 215만여 명보다도 큰 239만여 명이 증가하면서 454만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그야말로 자산이 작은 투자 자금이라는 것을 앞의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증가한 239만여 명의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들은, 요즘 인터넷 기사와 SNS에 쏟아지는 수십억대 자산가들이 아닌 그야말로 100만 원, 1,000만 원이 자신의 전 재산일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상당수일 것입니다.

이 자료를 분석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그 마음을 무겁게 한 이유는 아래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무조건 잘 되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 개인들의 가계 자산에 치명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하니 아찔하더군요. 그러하기에 삼성전자는 주주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효율적으로 펼치고 사업도 의무감을 가지고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애플처럼 꾸준히 올리고, 지금처럼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과 투명 경영 그리고 주주 우선 정책을 더욱 의무감을 가지고 해주길 바랍니다.
참고로 소액주주가 가진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64.9%에 이르고 국민의 돈이라 할 수 있는 국민연금은 거의 10% 수준의 삼성전자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개인투자자분들 제발 분산투자 좀 하십시오.
“삼성전자는 안 망할 거야 그러니까 삼성전자에 올인~”
올해 신규 삼성전자 투자자분들 중 이처럼 생각하시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역사를 아무도 모릅니다.
삼성전자가 영원히 명성을 날리면서 승승장구할 수도 있지만, 모르지요. 단적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영원할 줄 알았고 애니콜 명성은 갤럭시폰에서도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알았지만 요즘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요?
앞으로는 모릅니다. 그러하기에 무조건 분산하여 투자하십시오. 이도 저도 어려우시면 그냥 주가지수 추종 ETF나 인덱스 펀드에 투자만 하여도 분산투자 효과를 그대로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증시 토크는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현황을 보면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습니다.
소액 개인투자자분들이 꼭 성공 투자하셔서 동학 개미 운동이 대한민국 투자 문화를 바꾸는 진정한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을 오늘 글에 남겨 봅니다.

2021년 8월 1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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