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1년 8월 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번 주 유가는 크게 다음과 같은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 중국 원유 수요 하락 가능성
- 미국 경제지표 약세
- OPEC+ 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타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앞으로 몇 주간 지켜봐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중국
중국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가 늘 정확하지는 않지만) 7월 중국 공장 활동은 둔화되었다. 공장 활동 증가율이 줄어든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 경제가 비틀거리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었거나 수축되었다면 원유 수요 역시 흔들릴 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우려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조치다. 현재 중국 46개 도시에서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지금 중국은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teapot)에 대해 단속을 진행 중이다. 민간 정유업체들은 원유 수입량에 대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수입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원유 쿼터를 거래해왔다. 그런데 중국 민간 정유업체들의 석유 제품 생산량이 너무 늘어나 중국 국영회사의 순수익률은 낮아졌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중국 원유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2. 미국
7월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에서 공장 활동은 하락했다. 원자재 부족과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보인다. ADP 발표 데이터에서 7월 민간부문 고용은 33만 명 증가했지만 6월 증가분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7월 민간 고용 변화는 이코노미스트 예측치인 65만 3천 건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고 휘발유 재고는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 증가 원인은 국내 수요 감소가 아닌 수출 감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트레이더들은 향후 몇 주간 수출량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수출 감소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여름철 휴가 시즌이 곧 끝나가고 있는 만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내 휘발유 수요 하락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8월 초나 중순에 학기기 시작되며, 휘발유 수요는 학기가 시작되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3. OPEC+
이번 주 시장에는 2020년 4월 이후 OPEC 원유 생산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OPEC은 7월에 6월 대비 하루 61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했다. 또한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 OPEC+는 하루에 원유 4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만약 코로나 관련 제한 조치가 재개된다면 공급량이 너무 많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OPEC+ 회의가 아직도 진행 중이므로 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면 증산량을 다시 줄이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람코(SE:2222)는 9월 아시아 지역 물량에 대한 공식판매가격(OSP)을 올렸다. 만약 원유 구매자들이 아람코와 같은 대규모 공급업체에 추가적인 지불을 망설인다면 수요가 예상만큼 강하지 않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아람코가 판매하는 석유의 60%는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된다.
4. 인도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의 원유 수요 증가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인도 휘발유 수요는 하루 64만 6천 배럴 증가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 확진율이 높아져 "코로나 감염자 수 세계 2위 국가”가 된 상황에서도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