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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인한 원화 약세 어떻게 대응할까?

입력: 2021- 07- 09-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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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자 칼럼에서는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의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더 높은 관세를 내야 하고 높아진 관세만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화가 평가절하될 수 있음을 중국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화가 평가절하될 때 대외적인 문제반작용으로 생기는 문제를 1990년대 중후반 아시아의 외환위기와 대한민국의 IMF구제금융(1997년 12월 ~ 2001년 8월)을 통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통화의 약세 유도
 
한국이 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방식은 중국처럼 필요 이상의 외환 보유고를 갖는 방식이 아닙니다. 2017년 7월 공시된 외환 보유고액수는 $389.57B이며 2021년 7월 공시된 외환 보유고액수는 $454.11B로서 4년 전에 비하여 16.56%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4년 전에는 1118.40했지만 현시점에서 1147.70으로 2.6%가량 달러의 가격이 오른 상태입니다. 그러나달러 인덱스는 92포인트 수준으로 4년전과 차이가 없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296%에서 1.321%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즉, 외환 보유고는 증가했지만 달러의 가격은 올라있는 상태이며 미국의 금리는 과거보다 낮지만 다시 금리를 올리면 달러의 가격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본다면 한국은 외환 보유고를 중국처럼 늘릴 수 도 없으며, 외환보유고를 늘려도 달러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즉, 한국은 외환 보유로 약세를 유도할 수 없는 게 맞는데, 그럼 다른 방법으로 진행을 할 것입니다. 이는 바로 금리(정확히 말하면 해외와 금리차이)를 통해서 약세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IMF구제금융 전 한국의 금리와 미국의 금리를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1996~1997년 당시 금리차이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은 외환위기전 수출증대를 위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기간 중 금리상승을 해야했지만 인상률 적게 한적이 있습니다.
1990년대 말 미국(좌)과 한국(우)의 금리변화

#1995년으로 돌아간다면...

지금 중요한 부분으로는 미국의 금리가 떨어지는데, 달러가 오르는 것이며 국제적으로 약세를 유도하는 일본 엔화 또한 원화 대비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30년물 금리원화대비 달러와 엔화의 단기상승 추세

즉, 원화는 하락하는 중이며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 한국이 금리를 더 빨리 올리지 못하면 원화의 하락세는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원화의 하락이 가져다주는 반작용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원화의 하락은 수입물품의 가격인상과 같습니다. 2018년 중국도 약세 유도 이후, 특정 상품에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원자재거래소를 닫거나 광판(光盤) 운동, 먹방금지와 같은 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서 한국은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하지만, 과거에는 기업의 어음과 여신이 문제였지만 지금 금리를 빠르게 인상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부동산과 가계부채입니다. 현 세율을 유지하면서 지금보다 최소 3~4% 더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급이 불가능하다면 매우 난감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금융적, 비금융적인 요소와 상황을 보았을 때, 한국은 1995년 말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작년 12월 16일에 칼럼을 [1994년으로 돌아간다면…]라는 제목으로 지었는데, 점점 한국은 1990년대 말과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외화와 석유가 필요하다.

한국 내 인플레이션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는 결국 외화(달러)와 석유로 귀결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한국의 경제에서 가장 많은 외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은 결국 에너지(석유, 가스)와 금속(철강, 구리)입니다. 인플레이션 또한 석유 화학제를 거쳐서 발생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필요한 두 가지 요소를 준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해외 석유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입니다. 조금 더 크게 돈을 버시려 한다면 외환에 기회가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 통화 약세는 금리를 적게 올리기만 해도 유도가 된다.
- 약세를 방어하려 해도 부동과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는다.
- 1990년과 비슷해지는 상황을 보면, 외화를 미리 구비해두자


ps
제가 인베스팅닷컴에 주로 글을 쓰지만, 투자책임자로도 활동 중인데, 운용 중인 사모펀드인 TIDAL WAVE CAPITAL에서 메일링 서비스를 신규로 진행하려 합니다. 문의사항은 제 이메일 주소로 보내주세요. 이메일 주소는 제 프로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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