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천연가스가 날뛰는 야생마라는 별명에 걸맞는 모습을 되찾을 조짐이 보인다.
에너지 섹터에서 가장 변동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인 천연가스는 최근 몇 주 사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여름철 기후에 따른 수요와 LNG 액화 시설의 보수 정비 기간 등의 불확실성으로 극심한 가격 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지난 9주 사이 총 8번의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3주 이상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상품으로서는 경이로운 일이다.
미국의 가스 생산량은 애팔래치아 지역을 선두로 최근 몇 개월 동안 대폭 증가했다. 5월 가스 주입량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주입량은 늘어났으나 2021년 재고는 작년에 비해 훨씬 낮다.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된 시점의 재고는 전년 대비 2,000억 입방피트 적으며, 현재도 1,800억 입방피트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여름 성수기를 코앞에 둔 북반구의 6월 냉방 수요는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력 소비 증가를 뒷받침하는 전망이다.
LNG 수출 차익거래는 글로벌 가스 재고 부족 덕분에 폭넓게 진행되고 있으며, LNG 원료가스 수요도 그 덕분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 채굴 또한 부수 가스 생산량을 적절히 조절해가며 전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의 강세가 그렇게 오래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사만다 다트와 다미앵 쿠발랭, 그리고 후안 웨이는 수요일 천연가스 분석글에서 "미국의 가스 가격이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 리스크가 대칭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니만큼 이 기회에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제시했다.
현재 가스 가격은 겨울을 앞두고 미국 가스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이었으며, 리스크는 균등하게 분배된 상태였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여름에 갓 들어선 지금은 냉방 수요나 수출에 영향을 줄 LNG 액화 시설의 보수 정비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과 가스 생산량 증가가 예상보다 높을 가능성은 가격 변동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NYME 헨리허브의 7월 인도 천연가스 선물은 수요일, 사실상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mmBtu당 $3.129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2년 3월, 즉 내년 봄까지의 여름철 헨리허브 스트립 역시 $3를 넘어섰다.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은 오늘 10:30 AM ET (14:30 GMT)에 주간 천연가스 재고 데이터를 발표했다.
6월 4일로 끝난 주의 주간 주입량은 980억 입방피트로 Investing.com의 애널리스트 전망 취합 결과와 일치한다. 전년도 기록은 950억 입방피트, 2016년에서 2020년까지의 5년 평균은 920억 입방피트다.
5월 28일로 끝난 주간의 가스 주입량은 이번 주와 같은 980억 입방피트를 기록했다.
현재 가스 재고량은 2조 4,110억 입방피트로 5년 평균에 비해 2.4%,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13.7% 낮은 수준이다.
온화한 기후에서 혹서까지
레피니티브(Refinitiv)의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주의 기온은 평년보다 온화한 수준이었으며, 난방도일(HDDs)은 30년 평균 65에 비해 낮은 60을 기록했다.
난방도일은 화씨 65도(섭씨 18도)에서 하루의 평균기온을 뺀 수치로, 가정과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NatGasWeather는 이번 수요일 헨리허브 가스 선물의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텍사스와 걸프만 지역의 더위를 지목했다.
naturalgasintel.com의 블로그에서는 유럽 기상예보 센터 모델(EC)과 미국 해양대기청의 GFS 예보모델이 제시하는 냉방도일이 밤새 소폭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LNG 원료가스는 약 88억 입방피트로 사상 최고치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일일 70억 입방피트에 가까운 멕시코 수출로 하락폭이 일부 상쇄되었다고 덧붙였다.
6월 22일부터 27일까지의 기후 패턴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지금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GFS와 EC 데이터는 수요 강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서부의 고기압이 남부로 이동하고 있으며, GFS 예보에 의하면 고기압의 "형성이 더뎌지며 6월 21일부터 23일까지의 수요가 소폭 감소했다,"고 한다.
주말까지도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고온 고기압이 서부를 통과해 다음주부터는 어느 정도 계절에 맞는 기온이 찾아올 전망이다. 동부에는 강우와 함께 온화한 기후가 예상된다.
화요일부터 6월 21일까지 이어질 "동부의 평년보다 시원한 기후로 인해 현재 기후 패턴이 강세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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