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이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면서 수백만 명의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상황을 구경만 하기는 힘들 것이다. 최근 소매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 광풍의 한가운데에는 바로 AMC 엔터테인먼트(NYSE:AMC)가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자금이 부족하여 파산 직전에 이르렀던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는 2021년 초부터 지난 수요일까지 총 3,000% 상승했다. 주가는 수요일 하루 동안에만 두 배가 뛰었고,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 이상에 되면서 S&P 500에 상장된 기업 중 절반의 시가총액을 합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랠리 뒤에는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포럼, ‘디스코드(Discord)’ 채팅방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모인 개인투자자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밈 주식을 매수하려는 소매투자 광풍은 지난 1월에 시작되었다. 인터넷을 잘 아는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하여 특정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풍부한 유동성,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 저축 등은 밈 주식 트렌드가 대유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밈 주식과 같은 투기적 트레이딩의 인기가 높아지는 속에서 투자자들은 밈 주식 투자의 위험성은 높고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소매투자자들의 강력한 관심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AMC 측에서 자사 주식 1,100만 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후, 지난 목요일 아침 AMC 주식은 30% 급락했다. 또한 AMC 측은 주식 매도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모든 투자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의 변동성과 현재 주가는 자사의 근원적인 비즈니스, 거시적 또는 업계의 펀더멘털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역동성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사는 투자금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성에 대비하지 않고 당사의 클래스 A 보통주에 투자하는 분들에게 경고를 드린다.”
자산거품 뒤쫒기
월가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잃어도 감당할 수 있는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급등 후 급락이 이어질 수 있는 밈 주식을 피하라고 경고한다.
리베룸(Liberum)의 요아킴 클레멘트(Joachim Klement)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수의 연구에서 소매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평균적으로 소매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잃게 된다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밈 주식을 무시해야 하고 주가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모든 거품이 그렇듯 광고를 보고 매수를 하는 소매투자자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어느 순간 거품이 터지면 그 순간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모든 손실을 떠안게 된다.”
“AMC 및 기타 밈 주식들은 광고를 쫓아 주식을 매수하는 순진한 바보를 찾아 과대평가된 주식을 비싸게 팔아 넘기려는 것이다. 절대 그런 바보가 되지 않도록 하자.”
결론
금리가 낮아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어 유동성이 넘치는 가운데, 밈 주식 열풍은 계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펀더멘털에 기반하여 투자하는 사람들은 지금처럼 시끄러운 시장 상황에도 동요되지 않을 것이다. 투자는 위험 관리가 핵심이다. 투기 세력에 긴밀하게 연관된 한두 개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만큼 확실한 재앙도 없다. 노련한 투자자들은 극소수의 주식에만 투자를 집중시키지 않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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