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몇 주간 중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뉴질랜드 연방은행의 금리 결정 이외에는 영향력 있는 추가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조용히 박스권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달라졌다. 뉴질랜드와 영국의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에 대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영란은행의 거트잔 빌레흐(Gertjan Vlieghe) 위원이 예상보다 빠르게 고용시장이 회복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상향될 수 있다고 밝히자 영국 파운드는 상승했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가 6월 21일 예정된 코로나19 제한조치 해제를 지연시킬 만한 근거 데이터는 없다고 언급한 직후였다. 빌레흐 위원의 낙관론과 파운드 상승은 경제지표 개선 그리고 중앙은행의 빠른 경제 회복 예상과 맥을 같이 한다. 영란은행의 5월초 회의에서는 올해 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영란은행은 자산 매입 속도를 늦췄지만 기준금리 상승 시기에 대한 전망을 바꾸지는 않았기 때문에 파운드화는 줄곧 매도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처음으로 영국의 정책결정자가 예상보다 빠른 긴축 정책 시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향후 몇 주간 영국 파운드/미국 달러는 3년래 최고치가 예상된다. 반면에 유로/영국 파운드는 2020년 이후 최저치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 연방은행은 2022년 2분기의 기준금리 상향을 시사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중앙은행 차원에서 금리 인상이 언급되었다. 이는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보다 한층 공격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향후 몇 주간 뉴질랜드 달러와 영국 파운드는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로 예상된다.
이제, 그다음으로는 어느 중앙은행이 긴축을 시사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이번 금요일에 미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지수인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고, 여기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가파른 상승을 보일 것이며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2.9%를 예상하고 있다. 미 연준은 확실하게 당장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지수가 발표된다면 미국 달러/일본 엔 환율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미국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데이터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오늘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줄었으나, 내구재 주문 및 잠정주택매매는 예상과 다르게 하락을 보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긴축 정책을 시행하는 중앙은행이 미 연준은 아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결정이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만큼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다.
높은 유가 덕분에 캐나다 달러는 상승했지만 유로 및 호주 달러는 하락했다. 독일 수입물가지수 유럽 소비자 신뢰지수의 소폭 상승이 예상되므로 유로 상황은 변할 수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승했으며, 유럽 지역의 경제활동 재개로 신뢰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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