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시아 채권의 상대 투자매력이 발산되는 시기
세계적인 투자전략가 제레미 시갈은 최근에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향후 주식시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40년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쉽게 채권에 대한 투자를 그만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흥국 채권 등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는 채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경기와 주식이 모두 호전되고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더라도, 모든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고, 투자자 각자의 상황에 따라 주식 외의 자산 군 내에서도 좀 더 투자매력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에 아시아 지역의 채권 들에서 발견되는 투자 기회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역사적인 최저 금리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에 투자하는 동안, 투자등급은 물론 하이일드 즉 고수익 채권까지 금리가 크게 낮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아시아 지역의 채권들은, 특히 중국의 예를 살펴보면 최근 급격히 경기가 회복되고 부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너무 저렴한 가격 즉 높은 금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의 높은 변동성은 두렵지만,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아시아 지역 혹은 중국의 채권 투자에 대해 고려해야 할 때 입니다.
2. 국채 투자도 미국보다 중국의 매력이 더 높아지는 때
일반적으로 장기와 단기의 금리 차이가 크게 확대될수록,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낙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현상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의 연방 준비 은행은 2023 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미 채권 투자자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져 결국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30 년 미 국채와 1 년 국채 간의 금리 차이는 올해 초 1.54 %에서 최근 2.21 %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이미 1.9 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2.3 조 달러 규모의 또 다른 과감한 인프라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재정정책등을 점차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점진적인 장기 금리 상승은 달러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경우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18.3% 에 달하는 강한 경기 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장단기 금리 차이 흐름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중국인민은행의 스탠스를 고려했을 때, 장기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 보입니다. 최근 중국 국채 투자에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3.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재 상승의 여지 매우 높아
최근 급등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1.6% 아래까지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니다. 이에 주요한 원인은 지난 몇 주간 일본의 장기투자기관들이 상대적 금리 매력이 생긴 미국 국채 10년물을 대거 매수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본의 투자기관들은 대체로 4월에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하는데, 지난 회계연도 막바지에 매도했던 미국 국채 비중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미국 국채 10년물의 가격 안정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10년의 흐름 속에서 평균 회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평균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 정부의 유례 없는 재정정책 관련 채권 공급을 감안한다면, 중장기 적으로 이전 주기 최고치인 3 ~ 3.2% 까지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산의 자산 배분 관점에서 최근 반등 시, 미국 국채 10년물의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