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 논쟁
연초 채권시장을 장악했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기 반등에 따른 실제 인플레이션을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분위기다.
모든 시선은 한국시간 13일 밤 9시반에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 시장 예상치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경우 전년비 2.5%, 근원 인플레이션은 1.5%로 이전치에 비해 높다.
지난해 3월 팬데믹 발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탓도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쉽게 무시하기 어려울 듯 하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비 4.2%로 크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의 가속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초완화적 통화정책과 막대한 재정부양책에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수년래 고점으로 올라섰지만 아직 실물지표의 지속적 확인은 부족한 상태다. 일드커브 역시 최근 피크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추세적 상승을 보이지 않는다면 2022년말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베팅이 약해져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인 달러에 대한 수요마저 시들해질 수 있다.
Bank of New York Mellon의 Daniel Tenengauzer는 “현재 강력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추가 지표가 나오면서 올해 중반을 향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부터 모든 인플레이션 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가이던스
클라리다 연준부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 조정에 앞서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정책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는 증거를 먼저 확인할 방침이라고 현지시간 금요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연준이 예상되는 진전이 아닌 노동시장과 물가의 실제 지표 개선을 원한다며, 이는 견조한 진화로 주로 결과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년비 2%를 넘어설 수 있지만 기본 시나리오상 대부분 일시적 현상으로 올해말쯤 2% 부근으로 되돌아올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전망에 있어서 “상하방 리스크 모두 존재하며,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에 부합하는 수준을 넘어가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할 정책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플란 댈러스 연은총재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경제 회복에 따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더라도 놀랍지 않다며, 1.75%~2%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시장에서 과도한 위험 감수가 쌓일 우려가 있다며, 이례적 완화 조치의 일부를 정상화하는데 있어서 뒤늦게 움직이기보다 차라리 일찍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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