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기업 중 하나인 월트 디즈니(Walt Disney, NYSE:DIS)는 매력적인 배당과 탄탄한 성장세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까지 수많은 은퇴 포트폴리오에 필수적인 종목 중 하나였다.
디즈니는 놀이공원과 영화관을 포함한 주력 상품에서 엄청난 현금을 창출해냈으며, 이를 배당 지급과 성장을 위한 투자로 돌려 장기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인 투자 선택지를 제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뒤로 이 모델은 무너져내렸다. 디즈니는 각종 시설을 폐쇄했으며, 수천 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배당을 삭감하는 등의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해야 했다.
최근 분기 디즈니의 총 매출은 22% 감소한 16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배급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놀이공원과 집단 경험 및 상품 사업도 손해를 보았다. 후자의 경우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제 장기 투자자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디즈니가 과연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된 뒤 과거와 같은 모습으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작년 중 9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강한 반등세는 투자자들이 디즈니가 이번 사태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고 수익을 올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가는 3월 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185.53으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정상화로의 길
백신 배포가 가속화되면서 디즈니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되었다. 디즈니는 3월 17일, 1년 이상 폐쇄했던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4월 30일부터 재개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만 명 이상의 캐릭터 배우들이 다시 근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올랜도와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와 월트 디즈니 월드는 작년 7월부터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디즈니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디즈니는 하루가 다르게 규모를 키워가는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 것에 성공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는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 등의 업체와 경쟁하며 구독자 1억 명을 달성했다. 2024년까지 2.6억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의 강세를 강하게 지지하는 입장으로, $225의 목표 가격을 제시했다. 풍부한 신규 자체 컨텐츠와 주도적인 움직임이 구독자 성장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놀이공원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디즈니의 주요 사업이 경제 재개와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사업들의 장기적 생존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키뱅크 소속 애널리스트 브랜던 니스펠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 중"이며 성장할 여력이 넉넉하다고 말한다. 놀이공원 부문은 강한 효율을 보이고 있어 방문객이 회복되면 수익성이 훨씬 개선될 전망이다.
최종 결론
디즈니는 작년 배당을 삭감하면서 탄탄한 은퇴 대비 투자 선택지로서의 매력을 어느 정도 잃은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전환을 가속화시켰으며 디즈니를 더욱 효율적인 엔터테인먼트 제공업체로 탈바꿈시켰다.
근시일 안으로 배당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지만 은퇴 대비 포트폴리오에 디즈니의 주식을 추가할 이유는 그 외에도 다양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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