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에 진공(vacuum)은 필수입니다. 초고집적도로 경쟁하는 반도체에 먼지는 동(東)이 서(西)에서 먼 만큼이나 양립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엘오티베큠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공정 장치를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엘오티베큠 [오흥식, 약 45억원 매수(02.15, 22.12→25.17%)]
=오흥식(59·사진) 엘오티베큠 창업주이자 대표는 2002년에 회사를 설립했고, 2005년에 코스닥에 상장시켰습니다.
=엘오티베큠 (KQ:083310)의 반도체 진공 장비는 국내 유일이다 보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 납품됩니다.
=작년 엘오티베큠은 두 건의 중요한 호재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5월 정부에서 엘오티베큠에 약 9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지원은 정부가 엘오티베큠의 R&D를 국책과제로 선정하면서 결정됐습니다.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의미는 선정된 기업에게는 자금 지원이지만, 시장에게는 해당 기업의 기술력을 정부가 대신 검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또다른 호재는 삼성전자가 엘오티베큠에 약 19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결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종종 납품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도 합니다. 납품을 받아야 한다면 아예 투자를 해서 해당 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납품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자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엘오티베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투자했습니다.
=오 대표는 자사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가 15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습니다. 오 대표가 인수한 전환사채의 취득 단가는 8655원입니다. 15일 종가 1만8450원을 기준으로 오 대표의 수익은 약 50억9000만원에 달합니다.
=오 대표에게는 회사의 매출이 상승해서 주가가 오르고,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도 51억원의 수익이 창출되는 '꿩 먹고 알 먹기'의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참고로 작년 엘오티베큠의 영업이익은 약 50억원입니다.
=오 대표는 기존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대여자는 교보증권입니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으면 주가가 일정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는 전망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담보로 잡힌 주식의 소유권이 대여자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올해 반도체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그만큼 엘오티베큠의 매출 역시 밝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엘오티베큠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517억원과 375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9%, 258.5%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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