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투자자들은 이번 화요일, 다른 주요 통화들 대신 달러 매입에 나섰다. 증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채권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여 미국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수요가 확인된다. 따로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없었음에도 달러 수요가 상승한 것은 게임스탑(GameStop, NYSE:GME) 사태와 같은 국제 펀드의 공매도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달러/엔은 5일 연속 반등한 끝에 11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기술적 중요 지점인 105를 넘어서는 것에 성공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경제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우선 비제조업 ISM과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데이터에서는 지난달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요도가 높은 것은 이번 금요일에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다. 서비스 섹터와 제조업은 둔화될 전망이나, 고용 부문과 ADP 데이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 강세는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 발표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유로는 유로존 GDP가 기대보다 바람직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2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 3분기 12.4%의 성장을 기록했던 유로존의 경제는 4분기에 들어 0.7% 위축되었다. 가장 큰 난관은 백신 유통이 더디다는 점이다. 영국에서는 국민 10% 이상이 접종을 마친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접종률은 3%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물론 미국의 접종률은 그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유로존은 수출 제한과 공급 이슈라는 장기적 난제를 안고 있다. 파운드 역시 특기할 만한 경제 데이터 발표 없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달러 강세의 조합으로 큰 타격을 입은 호주 달러다. 호주 달러/달러는 76센트 밑으로 하락해 금년 최저점을 기록했다. 호주중앙은행은 현재 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2024년까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1,000억 달러 증액하겠다고 밝히며 경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호주의 확진자는 매우 낮은 수준이나 인플레이션 역시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는 예상보다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GDP는 금년 안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지만 통화 사정은 좋지 못하다. 인플레이션도 임금 인상도 미미한 수준에 그쳐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의 이번 주 연설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뉴질랜드 달러는 유제품 가격 상승과 고용시장 강세 예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뉴질랜드 최대의 구인 사이트 시크(Seek)는 지난 분기 구인 광고가 19%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며, 4분기 고용 데이터도 그만큼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가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고 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뉴질랜드 달러가 이번에 보인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곧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달러는 달러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유가 강세와 캐나다 중앙은행의 낙관적인 태도가 추가적인 손실을 막아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