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어닝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사건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근심을 펀더멘털이 아닌 곳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게임스탑(GameStop, NYSE:GME)을 위시해 공매도 비중이 큰 각종 주식을 둘러싼 사태는 차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소매 투자자들이 레딧과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모인 뒤 헤지펀드들이 숏스퀴즈를 일으키기 위해 매도를 권유하는 종목들을 찾아내면서 시작되었다.
월스트리트에 대항하겠다는 소매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지난주, 테슬라(Tesla, NASDAQ:TSLA)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트윗을 작성하고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링크를 남기면서 더욱 큰 모멘텀을 얻었다. 머스크는 공매도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해 타격을 입었던 전적이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에 공매도 금지를 요구해왔다.
이번 주에도 소매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각종 대기업들도 예정대로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1. 게임스탑
평상시라면 장기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만한 종목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재 게임스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상황은 증시 버블이 일어날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발이 묶인 채 돈을 벌 만한 방법을 찾던 젊을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기반을 둔 게임스탑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소매 투자자들이 애용하는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거래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뒤 대폭 상승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다른 종목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게임스탑은 지난주에만 40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1월 상승폭은 1,600%를 넘어선다. 수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각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헤지펀드들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숏스퀴즈를 일으킨 결과다. 금요일 종가는 $325, 시가총액은 226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언제까지 이런 매수가 이어지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진지한 투자자들이 고려할 만한 주식은 아니다.
게임스탑은 온라인 게임의 디지털 구매가 증가하며 몇 년에 걸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금번 회계연도 매출은 18% 하락했을 전망이다.
2. 아마존
온라인 소매 대기업 아마존(Amazon.com, NASDAQ:AMZN)은 2월 2일 화요일 폐장 뒤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이번에도 강한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37% 상승한 1,196억 8,000만 달러를, 주당순이익은 $7.16를 기록했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며 수혜를 보았다. 가파른 4분기 매출 성장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온라인을 통해 연휴 쇼핑 시즌을 즐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아마존 측에서는 지난 10월, 경영 조정과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지출이 수익성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가는 3월 하락세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지난 3개월과 큰 차이가 없는 $3,204.40으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3. 알파벳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 역시 2월 2일 화요일 폐장 뒤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15.7의 순이익과 528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기업의 디지털 광고 지출이 감소해 인터넷 콘텐츠 및 정보 대기업 구글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로 금년 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알파벳은 지난 10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디지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금요일 종가는 전년 동분기 대비 25% 가량 상승한 $1,827.36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알파벳은 몇 년 내내 검색 광고 분야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디지털 비디오, 하드웨어는 물론 무인자동차와 같은 리스크가 높은 장기적 프로젝트에까지 폭넓게 투자해왔다.
알파벳은 최근 몇 개월 사이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를 당했으며, 규제 조치를 받을 리스크가 높아졌다. 검색과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경쟁 업체를 압박했다는 혐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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