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 대형 은행들이 이번 주부터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일부 업체들이 경기 침체를 예상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겨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 하강 사이클을 이미 넘어서 회복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2020년 전반기의 하락세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 될 것이다. 당시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악성 대출 증가에 대비해 손실을 감수하고 막대한 대손충당금을 책정해야 했다. 백신 개발조차 불분명해 미래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은행의 실적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2021년이 되면서 전망은 대폭 개선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지출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와 금리, 그리고 인수와 거래 사업의 강세 덕분이다.
지난달 은행의 자사주 매입이 허용되고 바이든 당선인이 재닛 옐런을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것 역시 은행주의 상승세에 영향을 주었다. KBW 은행 지수는 16%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4% 상승한 S&P 500 지수를 한참 뛰어넘는 성적이다. 2020년 KBW 은행 지수는 14%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16% 상승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은행인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NYSE:JPM)와 씨티그룹(Citigroup, NYSE:C), 그리고 웰스파고(Wells Fargo, NYSE:WFC)가 금요일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JP모건이 주당 $2.42의 순이익과 280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거래 사업 강세
JP모건은 3분기, 아무도 예상치 못한 훌륭한 실적을 발표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늘어난 덕분에 매출이 무려 30%나 상승한 것이다. 거래와 인수 사업은 4분기 성적에도 크게 일조했을 전망이다.
경제가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상황에서도 높은 실적을 기록한 다른 기업으로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NYSE: GS)가 있다. 대출 사업의 비중이 낮고 거래에 치중한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수혜를 보고 있다.
3분기 수익은 약 2배로 뛰어오르며 팬데믹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월스트리트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결과는 주가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분기 40%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요일에는 일중 0.24% 상승한 $302.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2020년 4분기 주당 $7.04의 순이익과 97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실적 발표는 1월 19일에 있을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리처드 람스덴은 지난주, 재정부양책과 인프라 지출, 금리 인상, 그리고 보다 높은 자본이익으로 은행주들이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블룸버그에 기고했다.
람스덴은 연준이 12월 특별 재무건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한 뒤 보인 강세를 근거로 은행들이 향후 2년간 2020년 약 3분기에 걸쳐 입은 타격을 "회복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재차 강조했다.
최종 결론
탄탄한 거래 부문을 갖춘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적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다른 은행들에 비해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추세는 4분기에도 지속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주가 상승의 원인이기도 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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