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 (NYSE:OXY), 아파치, 엑손모빌과 같은 석유기업 주식은 원유선물과 상관성이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유가를 관찰함에 있어 금리와 달러 같은 거시적인 지표를 과거와 비교하면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지난 1월 4일 칼럼 [원유시장을 바라보는 프레임]에서는 단기적인 타임프레임 비교를 2017년과 비슷하게 본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 WTI유 가격은 53달러이며 이는 17년 1월의 유가와 매우 비슷한 수치입니다(Fig 1). 그러나 달러의 방향과 금리의 방향은 2017년과 다른데, 이러한 금융적 요소가 유가에 어떻게 반영될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7년 2월 말(검정화살표)에도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는데, 잠시 달러의 강세가 있었으며 17년 6월(빨간화살표)까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석유주식의 경우 3~6월까지 꾸준한 분할 매수가 있었다면 2018년말에 수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대부분의 이전 칼럼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은 유가가 갈 도착점은 정해져 있으나 속도가 얼마나 걸릴 지 미지수라는 것입니다.
우선 과거(2017년)에 비해 달러의 세기는 약하며 약해지는 중이기에, 원자재와 이머징 마켓에 좋은 환경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통화량이 많은 점이 조금 걱정이나 금리 또한 저점에 있기에 주가와 실물 경기만 받쳐준다면 상승을 감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2018년도 말과 같이 매우 빠른 상승은 감당하기 어렵지만 천천히 상승한다면 탈없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대부분의 석유기업들이 유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이 아닌데, 그렇기 때문에 주식가격 및 유가에 대해서 옵션으로 방어를 해야합니다. 주식으로 차익을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파생상품을 통해서 오르지 않는 지점(예상고점)과 내리지 않을 지점(예상저점)을 배팅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Fig 3). 다르게 말해 3월 이후 2021년의 마무리될 저점과 고점을 설정한다 말할 수 있습니다.
2020년 8월 [혹시 fancy 옥시덴탈]에서 이야기 한 부분 중 워런트를 콜옵션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부 콜옵션의 청산 다가오는 2월 26일에 이루어지는데, 거꾸로 이때 주식 내 현금흐름이 부족할 경우 주가변동이 유독 심한 기간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이되어 이야기를 합니다.
유가와 (석유기업의) 주가는 2월까지 약달러-저금리의 영향으로 지금과 비슷하게 흘러 갈 것이라 보나 단기로 조심할 부분은 달러가 강해지거나 시장금리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요약
1. 석유기업과 유가는 2017년 초반 차트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2. 2017년 3~6월 하락은 강달러의 영향때문이다.
3. 장기로 달러의 약세는 더 지속 될 것이라 보며, 금리 상승시 유동성 문제가 잠시 있을 수 있다.
4. 2월 말 옥시덴탈의 주식옵션이 만기 후 주가하락을 조심하자.
ps.
옵션가격은 기초자산가격(주가 또는 유가), 행사가격(옥시덴탈의 콜옵션 경우 $22), 만기까지의 기간(옥시덴탈 워런트는 7년 만기), 옵션가격의 변동성, 이자율 등 5사지 변수로 이루어지는 함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위 글에서 장기적인 약달러를 이야기했는데, 이자율(=금리)이 단기로 워런트 가격에 반영이 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2월 말 기관 사이에 워런트 거래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부분입니다. 2월 이후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지가 회사의 유동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에, 금리에 대한 대응책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2월 이후가 위험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참조
2019년 8월 27일자 칼럼 -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0686
2020년 08월 11일자 칼럼 -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3020
2020년 10월 30일자 칼럼 -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3837
2020년 12월 11일자 칼럼 -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4317
2021년 01월 04일자 칼럼 -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4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