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한 맺힌 이가 한풀이라도 하듯 1월 11일 월요일 오늘 아침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KS:005930), 현대차를 중심으로 대형주를 폭발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오전장에만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거의 3조 원에 이르렀으니 사상 최대 개인 순매수 기록은 오전장에 갈아치워졌습니다.
한 맺힌 듯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대형주를 매수하는 개인투자자.
제가 왜 ‘한 맺힌 듯 매수’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요즘 증시를 보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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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형주 및 코스닥 투매 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추격 매수하는 개인
오늘 아침 증시를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매수와 가격 상승과 반대로 그 외의 종목은 폭탄이라도 맞은 듯 맥없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무서웠던 이유는 개인투자자가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매수하고 있다는 것이 관찰되었고 그 심리적 상태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빼고는 다른 종목들은 쓰레기 취급하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매하고 그 자금으로 시총 최상위 종목에 뛰어드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오늘 아침장에 관찰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개인 순매수가 3조 원에 이를 정도이니 고객 예탁금 중 상당 부분을 오늘 소진하였을 것입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더 늦기 전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을 사야 한다는 개인투자자의 분위기는 작년의 개인과는 색깔이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개인투자자 1월 11일 오전장에 3조 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다]
▶ 2021년 1월 초, 개인투자자가 달라졌다 : 이젠 “묻지 마” 개미
2020년 저는 개인투자자를 칭송하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아니 우리 개인투자자가 달라졌지요. 과거 선배 개인투자자와 전혀 다르게 스마트한 개인투자자로 바뀐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2020년 개인투자자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1월 초 시장에서 비추어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자신의 유동성이란 힘을 단시간에 남용하는 스팀팩 맞은 스타크래프트 마린처럼 보입니다.
다른 좋은 종목들도 패대기치면서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을 향해서 말입니다.
물론 이런 분위기가 옳다 그르다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긍정론자인 제 관점에서도 요즘은 과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2020년 작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스마트했던 개인투자자도 특정 섹터가 상승하니, 이성적 판단과 원칙은 저기 멀리 패대기치고 도망치듯 뜨거운 불길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은 급등세이지만 그 이하 종목들은 큰 낙폭이 발생]
▶ 고맙습니다. 좋은 주식 알아서 헐값에 던져주셔서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을 향해 개인투자자가 달려가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총 최상위 종목 외의 다른 종목들을 투매하다 보니 오늘 장중 하락 종목 수는 상승 종목 수에 5배~10배에 이릅니다.
지수는 상승하는데 좋은 종목들까지 헐값에 투매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저는 차별화 장세의 불편함보다는 오히려 이런 상황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시장에 큰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닌 지수가 강한 활황장 상황에서 좋은 종목들을 헐값에 버려주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이 버블이란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증시 상황이 조금 더 지속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심리가 일방적이고 너무 급합니다. 네…. 정말 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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