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국증시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사상 최고치라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코스닥 지수는 종가기준 20년 내 최고치를 만들 정도로 시장은 매우 강합니다. 여기에 올해 동학 개미 운동 속에 개인의 투자자금은 밀물처럼 증시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분위기라면 군중심리 측면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예상외로 너무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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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종합은 사상 최고, 코스닥은 20년 내 최고치 이긴 한데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은 올해 동학 개미 운동의 열기 속에 코스피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 그리고 코스닥 지수는 종가기준 2000년 가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개인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수한 주식 매수 금액은 64조를 넘어 65조 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고객 예탁금은 약 34조 원 증가하였으니 거의 100조 원 규모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엄청나게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과 증시 강세와 비교해 군중심리는 너무도 조용합니다. 물론 과열 조짐이 간헐적으로 관찰되기는 하지만 과거에 보았던 광적인 과열은커녕 차분하다 느껴질 정도입니다.
공중파 TV 저녁 메인 뉴스에서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있다는 뉴스가 1면 기사로 다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고, 있더라도 후반부에 등장하고 있지요. 이 정도가 되면 여기저기에서 전화가 와서 필자가 귀찮다고 느껴질 정도로 지인들에게서 전화가 와야 하는데 생각 외로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필자가 지켜보는 휴먼 인덱스 후보자들 또한 1년 전 2019년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개인 순 매매와 고객 예탁금 증감을 합친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매달 꾸준히 유입 중]
▶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유 1. 개인투자자 과거보다 매우 차분하고 스마트하다.
올해 동학 개미 운동 속에 증시로 유입된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과거 선배 개인투자자들과는 색깔이 전혀 다릅니다. 과거 선배 개미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는 스마트한 개인이고, 과거 선배처럼 묻지마 매수하는 개인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 않고 있습니다.
(비교참고 : 과거에는 모두가 묻지마 투자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들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많다 보니, 시장의 변동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듯합니다. 지난 8월~10월 증시 조정장 때 필자가 모 SNS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심리 상태를 설문조사 해 보니, 절반 가까운 분들이 차분하다고 답하셨을 정도로 담담하였습니다. 물론 10~20%의 개인투자자는 불안해하였지만, 과거 선배 개미투자자처럼 증시 등락에 불안해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는 자신만의 체계적인 전략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유 2. 코로나 상황 지속이 증시로의 관심을 덮어버리다.
아직도 코로나19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지구 북반구가 겨울에 접어들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불안한 상황이 날이 추워지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코로나 팬데믹 재확산으로 인해 증시가 이슈화될 수 있는 여지를 가려주었습니다.
예전 같다면 이미 매일 같이 공중파 메인 뉴스 첫 꼭지에서 ‘증시 사상 최고치’가 매일 등장해야 할 터인데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계속 메인 뉴스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하여서 모임을 하지 못하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의 소통이 없는 것도 군중심리를 과열시키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같으면, 모임 자리도 많고 주식으로 돈 번 친구가 한턱내거나 자랑하면,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하면서 흥분된 군중심리를 만들곤 하였지요.
코로나19 상황이 아직도 심각하다 보니 분명 증시가 따뜻한 것은 맞는데, 군중심리 측면에서는 그리 큰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유 3. 동학 개미 투자금, 아직 본진이 안 들어왔다.
2020년 거의 100조 원에 이르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밀물처럼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으로 일방적으로 향했던 지난 수년 동안 자금흐름이 증시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빚투로 증시로 들어온 경우도 많지만, 대다수 개인투자자의 자금 규모는 ‘경험 삼아’ 또는 ‘일단 감을 잡기 위해’ 들어 왔다 보니 부담 없는 자금 수준입니다.
학생들이라면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단위, 직장인이라면 백만 원 단위에서 1~2천만 원 정도로 손실이 발생해도 치명적인지 않은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생기고 성적도 잘 나온 개인투자자들은 2021년에 투자자금 본진을 끌고 올 것입니다.
즉, 아직은 자신의 투자자금 중 본진을 끌어와 주식 투자한 이들이 절대적인 비중은 아니기에 시장이 상대적으로 차분한 것입니다.
만약, 본진이 들어오게 되면 아마 올해보다 정말 시끌시끌해질 것입니다. 작은 증시 등락만으로도 본인의 월급 또는 연봉이 왔다 갔다 하는 규모일 터이니 말입니다.
[주식시장 강세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고요하다. 사진 참조 : pixabay]
▶ 상대적으로 차분하기에 군중심리 측면에선 그나마 다행
주가 상승과 증시로의 개인 자금 유입 규모로 보면 시장은 정말 시끄럽고 과열 분위기가 나타나야 하지만 현재는 정말 조용합니다. 앞서 언급해 드린 이유 말고도 추가적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이유가 어떠했거나, 시장은 과열되지 않았다는데 의를 두어 봅니다.
광기와 광분이 가득한 주식시장은 그 생명력이 매우 짧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차분합니다. 과거 강세장에서 필자가 경험했던 군중심리보다 정말 차분합니다.
그러하기에 증시가 부침은 있을 수 있더라도 탄탄하게 나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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