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은 과연 이번 주 안에 $1,800대 중반을 벗어나 $1,900을 넘어설 수 있을까?
수요일의 연준 회의에서 추가 자산 매입이 결정된다면 인플레이션에 힘을 실어주고 금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열렬한 금 애호가들조차 이번 주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금 애널리스트 드와니 메타는 FXStreet의 블로그에 한동안 저조한 모습이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했다:
“우선 10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1,830에 지지선이 있으며, 그 밑에 삼각형 지지선인 $1,823.50이 자리잡고 있다.”
“상기한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다면 하락 삼각형 돌파를 확인하고 최근 보인 하향 편중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뒤에는 200일 단순이평선 $1,861을 시험할 수 있다.”
2월 인도 금 선물은 월요일, 뉴욕 COMEX 개장 전 아시아 시장에서 0.4%인 $6.75 하락해 3:07 PM ET (0707 GMT) 기준 온스당 $1,836.85에 거래되었다.
알고리즘과 헤지펀드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결정할 때 참고로 삼는 금 현물 가격은 0.3%, 내지는 $6.34 하락한 $1,833.26에 거래되었다.
백신 출시, 경기부양책 지연으로 금 타격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생활으로 돌아가게 해줄 백신의 출시는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을 위협하는 주역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의회가 상원 공화당원들과 하원 민주당원들 사이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양당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부양안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시 민주당 인사와 아무런 성과도 맺지 못하는 대화에 나선다면 이번 주 역시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경기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이 상승하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전개가 될 것이다.
다만 리스크 자산이라고 해서 마냥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며, 금도 아직 상승할 가망이 있다.
연준 움직임으로 $1,860 위에 머무를 가능성
당장 $1,900대에 돌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준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경제적 불안감이 고조되어 의회가 양당 간의 의견 차이를 뛰어넘는 부양안을 내놓아야 할 정도의 압박이 가해진다면 수요일 안으로 $1,860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FX 라이브의 금 애널리스트 자일스 코글란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백신이 출시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부양책도 도입될 것이다. 하지만 연준도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금이 2021년 1분기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 필요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매년 이 시기 금의 수요가 상승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백신 리스크, 재고 증가에도 유가 상승세
금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반면 유가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WTI는 1.3%인 60센트 상승해 배럴당 $47.17에 거래되었다.
브렌트유 역시 1.3%, 내지는 63센트 상승한 $50.60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 6주 사이 WTI가 약 $11인 31%, 브렌트유가 35% 내지는 약 $13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백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되고 있으니 곧 세계 각지에서 항공기는 물론 각종 교통수단을 동원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
물론 실상은 그보다 복잡하다.
계획대로라면 백신은 월요일 안으로 미국 50개 주 전역에 도착할 예정이며, 보건 당국은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접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2021년에 접어들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저녁, 백악관 직원들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접종 프로그램 후반에 백신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는 트윗을 남기며 접종 계획 연기를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는 지난주로 주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내 사망자는 일요일 1,391명 증가해 299,489명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영국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해 연초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처지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코로나19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봄과 같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2021년의 경제 상황은 변동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또 다른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유가는 12월 4일로 끝난 주의 미국 원유 재고가 대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에 의하면 당시 원유 재고는 142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깨고 자그마치 1,520만 배럴 증가했다고 한다.
141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디스틸레이트 재고는 520만 배럴 증가했다.
가솔린 재고는 지난주 422만 배럴 증가했다. 당초에는 227만 배럴의 재고 증가가 예상되었다.
원유 차티스트 다니엘 두브로스키는 데일리 FX의 블로그에서 WTI의 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유가가 보인 움직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보다 크게 하락할 경우 주목해야 할 지지대는 $33.66에서 $36.15 사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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