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투자자들은 이번 화요일에 발표된 세일즈포스(Salesforce.com, NYSE:CRM)의 슬랙(Slack, NYSE:WORK) 인수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로 현금으로 구성된 277억 달러의 이번 인수 계획은 세일즈포스가 지금까지 진행한 거래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주가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인수 계획을 보도한 뒤로 8% 가량 하락했다. 수요일에는 일중 약 8.5% 하락한 $220.78로 장을 마감했다.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이 간편하게 소통하고 업무 서류를 주고받게 해주는 슬랙은 이번 인수에서 주당 약 $45.50로 거래되었다. 주가에 비해 54% 높은 수준이며 예상 매출의 약 26배다.
따라서 슬랙은 여러 의미에서 세일즈포스의 가장 비싼 거래였다고 할 수 있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Brent Thill)의 발언을 인용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의하면 작년의 태블로 소프트웨어 인수와 그 전년도에 진행된 뮬소프트 인수건은 각각 11배와 15배의 비율인 147억 달러와 58억 달러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가격만이 아니다. 이번 인수가 창립자이자 CEO인 마크 베니오프가 기대하는 시너지와 경쟁 우위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우선 세일즈포스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테크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라는 이유를 들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적극적으로 홍보 중인 협업 플랫폼인 팀즈는 화상회의와 채팅 기능을 제공하며, 일간 활성 사용자는 4월에 기록했던 7,500만 명에서 1억 1,500만 명까지 증가했다.
전형적 모델
슬랙은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전환 추세에서 별다른 수혜를 보지 못했다. 일간 활성 사용자수는 작년 말경 1,200만 명을 달성한 뒤 더는 업데이트되지 않는 상황이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아이브스는 슬랙을 재택근무 추세의 "전형적 모델"이라고 칭하며 시장수익률 하회 평가를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슬랙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설치 사용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며, 이는 여전히 "슬랙의 주된 경쟁적 위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물론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한 것도 제대로 된 이유가 있다. 슬랙을 보유한 상태라면 세일즈포스는 고객들의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의 관계 관리 서비스와 연계된 참여형 인터페이스 사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된다.
베니오프는 각종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수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기회이며, 세일즈포스의 매출을 갑절로 늘려줄 중요한 한 발짝이라고 말한다. 화요일에는 다음과 같이 발언하기도 했다: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함께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설계하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상으로 일할 수 있는 세계에서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최종 결론
시장은 세일즈포스의 인수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단기적인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베니오프와 그 팀은 지금까지 인수를 통해 강한 성장세를 이뤄낸 전적을 갖추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회계 5년간 매년 24%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수많은 테크 기업의 CEO들이 꿈에서나 그리는 수치다. 따라서 지금 보이는 세일즈포스의 약세는 매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