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애플(Apple, NASDAQ:AAPL)의 주가가 천정을 쳤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9월 초까지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던 애플은 다른 테크 대기업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서의 성장 전망도 불분명하다.
3개월 내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약세가 시작된 것은 8월, 애플이 미국 상장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한 뒤의 일이다. 주가는 그 이후 17% 하락해 $115.17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개월 사이 테크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5% 가량 상승한 반면 애플은 8% 이상 하락했다.
주가에 압박을 가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애플이 과연 백신이 개발된 이후의 경제 회복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의 여부다. 백신이 개발되면 내년 중순 무렵에는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대폭 감소한 아이폰 매출을 노트북과 아이패드 수요 증가로 만회하며 수익을 거두었다. 10월에는 9월로 끝난 분기 의 아이폰 매출이 21% 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폰을 제외한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25% 상승했으며, 특히 맥북 매출은 9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의 성장 사이클 둔화가 2021년이 되고 자택대기 추세가 끝난 이후에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한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로드 홀은 애플의 목표 가격을 $80에서 $75로 하향하면서 5G 지원 기기를 발매한다고 해서 아이폰 수요가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애플의 발언은 "5G 아이폰 사이클이 우리가 예상했던 '슈퍼 사이클'보다 약할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9월에 신형 아이폰을 소개해 4분기 매출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을 주로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공급망이 혼란을 겪으면서 생산 사이클이 지연되고 말았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에 한창 시달리던 10월 15일에 5G 지원 기종을 발표했다.
강세 전개
하지만 만약 애플이 이번 분기에 아이폰 성장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주장대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신형 아이폰의 경쟁적인 가격 책정과 3년 만의 디자인 개편, 그리고 보다 빠른 속도가 사용자들의 기기 변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폰 판매가 난항을 겪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재확산되고 있다고 해도 애플의 주식이 경기 회복기에 모든 매력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다양하다. 애플은 경기 변동에 대응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다양한 방안을 가지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외르크비츠는 애플이 맥북과 맥미니에 탑재할 자사 개발 시스템 온 칩인 M1을 발표한 뒤 목표 가격을 $125로 설정하고 "시장수익률 상회" 평가를 유지했다.
"M1은 CPU와 GPU, 그리고 그 외의 기능 블록을 통합해 보다 빠른 머신러닝과 개선된 하드웨어 보안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애플 기기의 통일된 설계는 개발자들의 권한을 확장하고 서로 다른 장치에서도 매끄럽게 연계된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헤줄 것이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외에도 전세계에서 9억대 이상의 아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비디오나 운동 어플리케이션 등의 서비스 사업도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회계 2019년 서비스 매출은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최근 분기에는 16% 상승한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종 결론
애플의 4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휴일 쇼핑 시즌에 소비자들의 신형 아이폰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려 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이라면 꾸준한 혁신과 서비스 사업 강세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종결 이후 경제 회복과 함께 이익을 얻기에 적합한 애플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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