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갓 마무리된 2020년 3분기의 미국 경제 상황은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일부 기업의 경영진들은 경제 회복세를 보고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직접 제시한 수치를 넘어섰는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대 이상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약 84%다. 팩트셋(FactSet)이 2008년 처음 데이터를 취합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성공률이다.
대형 테크 기업과 소매업체 등의 자택대기령 수혜주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한편 심각한 타격을 입은 기업들 중에서도 회복 조짐을 보이는 업체들이 나타났다.
우선 코로나19로 식당 방문객이 급감하고 정부의 봉쇄령으로 놀이공원이 폐쇄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유명 브랜드 2곳, 스타벅스(Starbucks, NASDAQ:SBUX)와 월트 디즈니(Walt Disney, NYSE:DIS)를 살펴보자. 양쪽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겼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보냈다.
스타벅스는 글로벌 동일매장매출이 3분기 중 9% 하락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예상은 11.9%의 하락이었다. 이것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 되지만, 세계 각국이 봉쇄 상태에 돌입했던 봄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 내 비교매출은 9% 하락해 역시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전례 없는 손실에 허덕이고 있는 디즈니는 봉쇄 조치로 인해 스트리밍 사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디즈니의 영화관과 놀이공원들은 발길이 끊겼으며 TV 프로그램 제작도 중단된 상태다. 8월에 6,000만 명을 넘어섰던 디즈니의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인 디즈니+ 구독자는 10월 3일을 기준으로 약 7,400만 명에 달한다.
CEO인 밥 차펙(Bob Chapek)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사업 담당 부서를 언급하며 "가장 유망한 분야는 우리의 D2C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종결 이후 디즈니의 회복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일중 0.42% 하락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한 가격대인 $143.90로 수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테크 대기업 실적 모멘텀 여전히 강세
테크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온라인 광고 등 각종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큰 수혜를 보았다.
아마존(Amazon.com, NASDAQ:AMZN)과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 그리고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은 모두 훌륭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던 아마존은 온라인 매출과 광고, 그리고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3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약 3배까지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금년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반등세를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인 애플(Apple, NASDAQ:AAPL)은 코로나19로 인해 신형 아이폰 출시를 연기한 영향으로 차마 바람직하다고 하기 어려운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가장 가치가 높은 테크 기업 5곳인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18% 상승했다.
최종 결론
이번 어닝 시즌에는 각종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하락세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고평가된 가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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