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11월 9일)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성공 소식에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뜨겁게 달구어졌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증시가 힘이 없다 보니 당혹스러워하는 개인투자자분들이 많으신 듯합니다. 하지만 시세에 연연하기보다 오히려 큰 변화를 중요하게 보자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언택트에서 콘택트의 시대로, 방콕에서 집 밖으로의 시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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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국증시 지수 부진 원인 : 시가총액 상위권에 코로나 수혜 종목들이 너무 많다.
코로나 사태가 궁극적으로 마침표가 찍히기 위해서는 안전한 코로나 백신이 나와야만 했고 전 세계인들이 그렇게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나온 백신들이 임상이 잘 진행되다가 부작용 소식이 나오면서 출시가 지연되곤 하였지요.
그런데 어젯밤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이전에 나온 다른 코로나 백신들보다 안정적이고 매우 높은 면역 효과를 보여주었기에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크게 반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미국증시는 언택트 관련주가 포진한 나스닥지수는 하락 속에 중후장대 기업들이 많은 다우지수와 중소형업종지수인 러셀 2000지수는 오히려 급등하였습니다.
어제 밤사이 미국증시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보급 후에 다시 돌아갈 정상적인 생활을 기대하면서 언택트 종목군들과 정상 생활(콘택트) 관련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엇갈렸던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한국증시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증시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거치면서 코로나 수혜 주와 언택트 관련주들이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만 보더라도 대부분이 제약/헬스케어 또는 언택트 관련주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코스닥지수가 오늘 12시 현재 -1%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은 -2.7% 수준의 깊은 하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 셀트리온헬스케어, 씨젠, 알테오젠, 제넥신, 메들 팩으로 등 코스닥 시총 최상위 종목)
이와 비슷한 현상이 코스피 시장에서도 나타나면서, 전일 미국증시 강세보다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맴돌 뿐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코스피 시장이든 코스닥 시장이든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코로나 수혜주/언택트 관련주들이 너무도 많이 포진하였는데 이제 그 방향이 바뀌면서 시총 최상위에 있는 관련주들의 약세로 인해 지수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종목은 향후 그들이 만든 버블의 상당 부분을 되돌려 놓을 것입니다. 언택트 시대가 저물어 가기 때문이지요.
ㅇ 오히려 정상적인 사회 관련주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백신이 보급되게 되면, 오히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기업들과 산업들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시 모이기 시작할 것이고, 여행을 갈 것이고, 쇼핑몰에서 패션잡화를 사서 자신을 치장할 것입니다. 마스크에 가려졌던 얼굴에 다시 화장하기 시작할 것이고, 여행을 가야 하니 기름도 많이 소비하겠군요. 가수들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을 다시 시작할 것이고, 미루어왔던 많은 일을 사람들을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재 수요도 급증하겠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고용 창출이 재개되면서 경기에 활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앗 그런데 미국이 3월 코로나 쇼크 이후 풀은 돈만 3조$가 넘는군요. 전 세계적으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본원통화가 증가분이 경기 회복 속에 다시 돈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통화 승수가 높아진다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광의통화 M2 증가가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도 가시적으로 관찰되고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니, 수출도 늘어나고 관세청 수출 통계는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를 우리에게 공표하고 있을 것입니다. 수출이 늘어나니 화물을 실어나를 비행기와 선박 수요도 급증하고 있을 겁니다. (이미 수출용 선박이 없어서 난리라 하지요?)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는 빠르게 정상 사회로 돌아갈 것이고 주식시장은 선행하여 주가지수에 이를 반영하면서, 중후장대 혹은 코로나 사태에 피해를 보았던 고리타분한 회사들의 주가는 빠르게 제 가치를 찾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의 일부가 오늘 한국증시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헬스케어 종목군의 부진, 코스피 시장에서는 NAVER, 카카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KS:036570) 등 비대면 수혜 주들의 부진 속에 S-Oil,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대한항공, 현재 중공업 지주 등 다양한 종목들의 엇갈린 흐름이 이를 방증합니다.
ㅇ 우려스러운 개인의 곱 버스/인버스ETF 집중매수. 전 세계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갑니다.
11월 들어 개인투자자가 소위 곱 버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와 인버스ETF 매수 규모가 너무도 공격적입니다.
11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고와 던지기 4200억 원대 순매수하였고, 4위에 KODEX 인버스를 525억 원 순매수하였습니다.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11월 개인이 열심히 현물 주식을 매도하는 동안 곱 버스/인버스만 열심히 사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보면서 마치 3월~ 여름 사이 나타난 개인투자자의 인버스, 곱 버스 ETF 공격적 매수세가 떠오르더군요.
개인의 인버스, 곱버스 집중매수에 대해 "헷지차원"이라고 언급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쇼부(일부러 승부를 일본말 쇼부로 적은 겁니다.)"성격이 강합니다. 지난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름 사이에 똑같이 나타났던 현상처럼 시장은 개인이 인버스ETF를 공격적으로 사면 살수록 오히려 상승합니다.
코로나 백신이 사실상 등장한 지금, 전 세계는 다시 정상 경제로 회귀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억눌렸던 기업들의 활동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길게 그리고 멀리 시장을 보시길 바랍니다. 몇 년도 아닙니다. 불과 수개월 뒤의 일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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