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부양책을 건 의회 싸움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은 백악관에 화요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대선 전 부양책은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달했다.
지난 토요일 48시간의 마감시한을 제시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재무장관은 통화상으로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코로나19 부양안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는 올해 3월 경기부양법(Coronavirus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 CARES)을 통과시키고 노동자의 급여 보호와 대출, 사업 보조금과 조건을 충족하는 시민과 주민에 대한 지원을 위해 약 3조 달러를 들였다.
그 이후로 민주당은 상원을 주도하는 공화당과 다음 부양책의 규모를 사이에 둔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수천 명의 미국인, 특히 항공 섹터 노동자들이 추가적인 지원 없이는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투자자들이 부양책 협상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월요일 아시아 시장의 금이 상승했으며, 원유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선물 역시 뉴욕 개장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안심 트레이드로 금 상승
뉴욕 온라인 거래 플랫폼 OANDA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시장은 양당이 여전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안심한 상태다.”
“이들은 상원의 공화당이 설문조사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환기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따라서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우려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월 3일 대선까지 2주 가량이 남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Joe Biden)에게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부양책 예비협정 타결은 대선 유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상품 시장에서 부양책 타결 가능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금이다.
뉴욕 COMEX의 12월 인도 금 선물은 9월 중 10주 저점인 온스당 $1,851까지 하락했으며, 부양책 협상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면서 $1,950 밑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OMEX 금 선물은 코로나19 부양책이 즉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가 최고조를 찍었던 8월 초, 사상 최고가인 약 $2,090을 달성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1,910을 돌파한 금의 다음 목표는 직전에 기록한 1주 저점으로부터의 피보나치 되돌림 61.8%의 교차 지점인 $1,915다.
하지만 펠로시 하원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이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고 밝힐 경우에는 가파른 하락세가 보일 수 있다.
금 애널리스트 드와니 메타(Dhwani Mehta)는 FXStreet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작성했다:
“아니면 매도자들이 $1,897을 노릴 수도 있다. 이 가격대 밑으로 하락한다면 가파른 매도세가 유발되어 지난주 저점과 피보나치 차트상의 1개월 23.6% 되돌림 지점과 맞물린 지지선인 $1,883을 시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할리 역시 이 의견에 동의하나,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보인다면 $1,920을 넘어서는 고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각형 패턴의 바닥은 온스당 $1,889.00에 있으며 그 뒤로 100일 이동평균선인 $1,873.00에 지지선이 자리하고 있다. 최고점은 온스당 $1,923.00이다.”
“어떤 방향으로 돌파가 일어날지는 부양책 협상과 대선 결과에 걸린 일이다. 시장이 부양책 통과와 민주당의 압승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금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현재 리스크는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대선을 앞두고 안전 자산을 확보하려는 매수가 일어나 금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와 마찬가지로 금도 11월 3일 대선을 앞둔 투자자들의 위험 헤지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다.”
달러 미지수, 원유 곤경
6가지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월요일 0.1% 상승한 93.73을 기록했다. 달러는 금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 목요일에는 두 자산 모두 수익을 거뒀다. 이런 상관관계는 트레이더들이 금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상하기 어렵게 한다.
금은 8월 고점에서 하락한 이후로 특정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금년 들어 여전히 25% 상승한 수준에 머무르며 상품 시장에서 가장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WTI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일간 0.3%, 내지는 14센트 하락한 배럴당 $40.98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상승폭은 0.7%다.
브렌트유 선물는 15센트, 내지는 0.4% 하락한 $42.78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0.2% 하락했다.
군보르(Gunvor)의 CEO 토브욘 톤퀴비스트(Torbjorn Tornqvist)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분기 중 수요 붕괴로 대폭 상승했던 글로벌 원유 재고는 현재 일일 300만 배럴 가량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 12주 중 10주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주 하락폭은 예상보다 가파른 수준이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전개로 보이지만, 월요일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카테고리 2의 허리케인 델타에 대비하기 위해 취했던 조치가 수치에 영향을 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조치로 멕시코만의 산유량은 약 92%가 감소했다. 폐쇄되었던 시설 대부분이 생산을 재개했으니 산유량과 재고 모두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도 시장 전반에 경보를 울렸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3월 중 기록했던 최고치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새로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다. 미국 50개 주 중에서 39개 주가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였다.
OPEC+는 이번 주 있었던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3분기 원유 수요가 예상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각국 에너지 장관들은 일일 770만 배럴의 감산량을 2021년부터 570만 배럴로 완화하려던 당초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일 20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완화 연기 여부는 11월 30일과 12월 1일에 열릴 OPEC+ 회담에서 결정된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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