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Investing.com 게재를 위해 작성된 글
- 감산 효과
- 미국 산유량 감소 추세
- 추세는 아군; 달러 약세로 원유 선물 상승 추세
원유는 여전히 세계를 움직이는 에너지 상품이다.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덜한 대체 에너지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유가 에너지시장에서 필수적인 위치를 차지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NYMEX 원유 최근월물은 2020년 4월, 5월 인도 계약이 배럴당 마이너스 $40.32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은 그 뒤로 점점 더 높아지는 고점과 낮아지는 저점을 오가고 있다. 결제월이 멀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콘탱고 현상의 프리미엄 폭이 넓어지는 것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수요가 붕괴한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보여준다.
산유국들은 원유시장의 펀더멘털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9월 인도 선물 최저가는 4월 말, 5월물에 비해 $62 이상 높은 $21.99를 기록했다. 전례 없는 원유 공급 과잉 수준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유 선물은 4월 이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는 단계적으로 오르고 급격하게 하락하는 성향을 보인다. 8월 14일까지는 더디기는 해도 차근차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상승세가 꺾일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감산 효과 발휘
OPEC과 러시아, 그리고 그 외 세계 각지의 산유국들은 2월부터 4월 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극적으로 감소하자 일일 총 1,000만 배럴에 가까운 감산에 돌입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OPEC+ 감산 합의안은 7월 말까지 유지되었다.
유가는 덕분에 NYMEX 선물 기준으로 배럴당 $40을 넘어섰으며, 여기에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선에 머무르는 브렌트유 선물의 영향으로 8월 감산은 일일 770만 배럴 수준까지 축소되었다.
대규모 감산으로 시장의 수급 펀더멘털이 어느 정도 균형을 되찾으면서 $40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미국 산유량 감소 이어져
미국은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다. 일일 산유량은 3월 중순경 사상 최고치인 1,310만 배럴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 사이에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에 의하면 8월 7일을 기준으로 미국 산유량은 18.3% 감소한 일일 1,070만 배럴까지 줄어들었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는 현재 가동 중인 시추공 수가 전년 대비 598곳 감소한 172곳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른 산유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산유량 역시 하락 중이다.
산유량 감소 추세는 지난 3주간의 원유 및 원유 상품 재고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EIA
EIA 원유 재고 데이터는 8월 7일까지 3주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고는 7월 24일로 끝난 주부터 2,250만 배럴 줄었다. 가솔린 재고는 같은 기간 419,000배럴 증가했으나 디스틸레이트 재고는 20만 배럴 감소했다. 일일 생산량은 지난 3주 사이 하루 40만 배럴씩 감소했다.
출처: API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는 1,981.7만 배럴의 재고 감소를 발표했다. 가솔린 재고는 196.6만 배럴 감소한 반면 디스틸레이트는 106.2만 배럴 증가했다. 재고와 일일 생산량, 그리고 시추공 수 감소는 모두 미국 산유량 감소 정황과 일치한다.
추세는 아군; 달러 약세로 원유 상승 추세, 선물시장에서 수익 발생
유가는 2월 말부터 4월 말 사이 급격히 하락한 뒤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9월 인도 NYMEX 선물은 $40을 넘어섰다.
출처: CQG
위의 일간 차트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원유 선물시장의 가격 모멘텀과 상대적인 강세는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중립을 넘어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3월 중순 171%을 넘어섰던 일간 변동성은 일중 거래폭이 좁아지면서 19%를 조금 넘어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중 최저치인 195.7만 건을 기록했던 원유 미결제약정은 206만 건까지 증가했다. 가격과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상승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선물시장의 강세가 확인되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달러지수는 3월 중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했다.
출처: CQG
주간 차트에서는 4월 1주차 92.475의 저점을 기록한 달러지수가 지난 주말 93.11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상품 강세에 힘을 실어준다.
달러 하락세와 글로벌 산유량 감소, 미국 원유 재고 하락은 모두 원유 강세를 뒷받침해준다. NYMEX 최근월물인 9월 인도 원유는 지난 주말, 최근 고가인 $42.23에 근접한 가격대에서 거래되었다. 현재 목표 가격은 순서대로 8월 5일 고점인 $43.52, 3월 3일 고점인 $48.97, 그리고 2월 20일 고점인 $54.55다. 펀더멘털과 기술적인 요소 모두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으니 향후 몇 주 동안은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