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반도체 주식들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강세장에서 테크 섹터 전반의 상승세를 이끈 주요 동력원이었다. 2월과 3월 사이 코로나19로 급격한 매도세를 겪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3월 말경 기록한 52주 최저점에서 경이로울 정도의 회복을 보였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20년 들어 약 10% 상승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장기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반도체 업계에서 어떤 움직임을 예상해야 할지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또한 눈여겨볼 만한 ETF 2종목을 소개할 것이다.
반도체는 경기민감주
반도체는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그 사용 범위는 컴퓨터와 전자통신, 게임, 운송, 군사 시스템, 그리고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테크 섹터 전반의 선도 지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유의해야 하는 것은 반도체 업계는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상승세를 보이고, 공급 부족이 가격과 매출의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도체 업체의 수익이 극적으로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보이는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게 될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에 있어 중국은 소비자이자 공급자이기도 하다.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50% 이상이 중국에서 소비된다. 미국 테크 기업 대다수가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거나 공급망에 중국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벌어진 미중 무역전쟁이 반도체 섹터의 전망에 심각한 압박을 주었던 것도 바로 이 이유다.
현재 전세계의 보건 및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며, 우리는 바쁘기 그지없는 어닝 시즌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수많은 반도체주가 보인 엄청난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섹터 내에서 단기적인 변동성과 이익 실현이 보일 가능성이 높다.
사물 인터넷(IoT)이나 인공 지능, 자동주행, 그리고 5G와 같은 새로운 영역이 개발되고 있으니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선정한 장기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반도체 ETF 2종을 소개한다:
1.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
- 현재 가격: $276.38
- 52주 가격 범위: $167.79-$288.05
- 현재 배당수익률: 1.1%
- 비용지급비율: 투자금 $10,000 기준 연간 0.46% 내지는 $46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 (NASDAQ:SOXX)는 가장 규모가 큰 반도체 ETF 중 하나로, 시가총액에 따른 반도체 대기업 주식에 비중을 두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를 기준으로 삼는다.
현재 보유 종목은 30종이다. 개중 가장 비중이 높은 3종목은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와 퀄컴(Qualcomm, NASDAQ:QCOM), 그리고 텍사스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NASDAQ:TXN)로 총 24% 이상을 차지한다.
주가수익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28.18과 5.75다. 베타값 1.24는 SOXX의 변동성이 시장 전반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 변동이 심한 만큼 단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몇 주간 수많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펀더멘털의 약세나 대형주의 미래 분기 실적 경고는 ETF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장기 투자자들 역시 저가 매수를 고려할 법하다.
단기 기술적 차트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은 조만간 이익 실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260대 혹은 그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SPDR S&P Semiconductor ETF
- 현재 가격: $115.08
- 52주 가격 범위: $68.95-$120.95
- 현재 배당수익률: 0.46%
- 비용지급비율: 투자금 $10,000 기준 연간 0.35% 내지는 $35
동일 비중 펀드인 SPDR® S&P Semiconductor ETF (NYSE:XSD)는 반도체 중소기업 노출도를 높이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보유 종목은 36종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3.75%의 썬파워(SunPower, NASDAQ:SPWR)다. 그 외의 종목으로는 엔비디아와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NASDAQ:MRVL) 등이 있다.
주가수익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28.19와 4.36이다. 베타값은 1.34로, 역시 시장 전반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편이다.
최근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105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장기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기회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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