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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선물] 연준, 메인스트리트 위해 월스트리트 투텁게 한다 - 6/29

입력: 2020- 06- 29- 오전 10:53

[Review] 미국, 섣불렀던 경제 재개에 제동. 사망자수 주시할 금융시장
일희일비하던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 미국 코로나 확산 가속화에 결국 무너지며 마감했다. 지난주 중반, 미국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확진 가속화는 “2차 확산 현실화” 보다는 미국 주(州)별로 코로나 확산의 본격화 시기들이 달라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아직 미국은 1차 확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다만 아직 정점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시간을 두고 (다른 지역들처럼) 확진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겨울에 본격적인 2차 확산이 나타날 경우 그 타격은 지금보다 더 클 수 있음을 경계하는 시각이 혼재해 있다. 당분간 금융시장은 이번 경제위기의 본질인 “코로나”로 시선을 옮겨 현실을 마주하면서 높은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치 않은 미국 내 코로나 상황
IMF는 두 달 만에 발표한 수정전망에서 2020년(-3.0% -> -4.9%)과 2021년(5.8% -> 5.4%)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동반 하향했다. IMF는 향후 2년간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경기 손실분이 선진국 경기 손실분에 비해 더 클 수 있어 국가간 소득 격차가 벌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또한, IMF는 최근 실물과 금융시장간 확대된 괴리에도 불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최근 가팔랐던 시장 반등이 강력한 정책 대응의 결과이기는 하나, 동시에 세계경제가 어디를 향할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이 낙관론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만일 코로나와 경제, 무역분쟁 등이 예상과 달라질 경우 큰 조정이 야기될 리스크를 경고했다.
한편, 지난주 시장에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나바로 무역정책 국장이 언론에서 중국과의 신뢰를 문제 삼는 맥락의 “중국과 관계는 끝났다” 는 발언이 금융시장에서 1단계 합의 파기 메시지로 해석되면서 시장 급락을 야기하자,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커들로 위원장이 “1단계 합의는 온전하다”, “무역합의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적극 해명하면서 시장 진정에 나선 사건이었다. 짧은 해프닝이었지만, 두 가지 시사점이 있었다.
첫째,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컨트롤 하에 있는 변수들에서는 증시를 위협할 만한 행동은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트럼프는 대선 서베이에서 바이든에게 크게 뒤쳐지고 있다. 하반기 중, 지지율 회복을 위한 트럼프의 경기 및 증시 부양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둘째, 시장은 미중 분쟁을 여전히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미중간 공격적 발언들에 시장 반응이 무뎠던 이유는 양국 관계 악화가 더 이상 무섭지 않아서 라기보다는, 대선과 코로나 수습에 집중해야 할 두 국가가 최소한 올해는 “말”을 넘어선 실제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한다. 당사 또한 올해에는 미중 분쟁이 본격화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경우 예측 불가 행동이 재개될 가능성은 한 켠의 리스크로 우려하고 있다.

저점반등과 본격적 회복은 다르다

□ 연준, 메인스트리트를 위해 월스트리트를 두텁게 한다
3~4월 셧다운 이후, 부분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된 5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다. 사람의 이동 자체를 최소화 시켰던 3~4월에 비해 이동의 자유가 주어졌던 5월 지표들의 ‘전월 대비’ 수치는 너무 당연히도, 가파른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문을 인위적으로 닫았던 시기 대비, 문을 부분적으로나마 연 직후 반등한 수치가 향후 경기 경로에 주는 힌트는 제한적이다. 미국과 유로존의 6월 PMI도 대부분 50선 가까이 회복(3p 참고)하면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을 일각에서 기대하게 했으나 PMI 또한 기업에게 “전월대비 상황이 어떤지”를 묻는 서베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수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들만을 가지고 향후 경기 경로를 예상하는 것은 아직 큰 의미가 없다.

특히, 우리는 아직 이번 위기를 야기한 근본 원인인 코로나 1차 확산의 정점도 확인하지 못했다. 물론 전세계 모두가 코로나와 싸우는 법, 또는 함께 사는 법을 익히고 있으므로 2차 확산이 온다 하더라도 지난 3~4월과 같은 강도의 경제봉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은 경제주체들의 체력과 재정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1차에 비해 2차 확산 시 경제 봉쇄 강도는 낮더라도, 그 시기를 견뎌내야 하는 경제주체들의 체력과 심리는 1차에 비해 취약해져 있을 것이며, 이에 경제적 타격은 2차 확산기가 올 경우 더 강하고 오래갈 수 있다. 이는 가계, 기업과 같은 민간 뿐 아니라 정부(특히 신흥국)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마냥 긴장을 놓아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긴장을 늦출 리는 없다. 일각에서는 최근 연준의 몇 가지 행보 (국채매입량 축소, 소극적인 회사채 개입 움직임, 레포금리 인상 등)를 두고 최근 경기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증시 과열을 불편하게 여기고 있음을 반증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앞선 연준의 행보들을 “부양 의지 후퇴”로 읽는다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은 ‘금융시장 과열’ 밖에 없기 때문이다(물가 때문일 리도, 고용시장 때문일리도 없으니). 하지만, 앞선 연준의 행보들은 “부양 의지 후퇴”의 시그널이라거나, 증시 과열을 제어하려는 의도로 나온 것들은 아니라는 판단이다(각 정책의 의도들에 대해서는 6/30 발간 예정인 자료에서 서술할 예정).

연준의 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다. 이 두 부문이 그 어느때보다 망가진 상황에서, 연준의 목표로 명시되어 있지 않은 “자산가격 과열 억제”를 우선시할 이유는 없다. 연준이 금융시장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은 맞지만, 물가와 고용을 부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어쩌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민간 주도의 자산가격 과열은 용인할 것이다. 지난주 연준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함께 발표한 (1) 볼커룰 완화와 (2)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규제도 “메인 스트리트”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 충실한 조치이다. 연준이 “월스트리트”를 지원하는 이유는 그 자체를 지키기 위함이기 보다는, 금융시장이 “메인 스트리트”를 향한 통로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연준에게는 금융시장 과열을 경계할 여유가 없다. 만일 연준의 행보가 예상과 달라 시장 조정이 발생한다면 이는 연준의 의지 후퇴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연준의 궁극적 목적과 시장참가자가 짐작했던 연준 목적간 “온도 차”가 드러난 것에 더 가까울 수 있다. 연준이 아니어도 시장을 흔드는 이슈는 너무 많다. 굳이 “연준에 대한 의심”에서 그것을 찾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Preview] 파월-므누신 하원청문회, FOMC 의사록, 美 고용, 韓 수출입 등
미국 코로나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금주 금융시장은 파월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의 하원 청문회와 6월 FOMC 의사록에서 “정책 기대”를 통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FOMC 의사록에서는 일드커브컨트롤을 둘러싼 논의 진행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세부 형태 및 9월 발표 여부 가늠). 미국 6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의 추가 개선 및 경제활동참가율 회복 여부와 더불어, 혹여 “일시적 실업”으로 분류되었던 실업자들이 “영구적 실업”으로 얼마나 전환되었을 지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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