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이를 잇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판결과 눈앞에 닥친 체서피크 에너지(Chesapeake Energy, NYSE:CHK)의 파산으로 천연가스 시장이 월요일 큰 관심을 끌었다.
천연가스는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여름철 일기예보 하향과 LNG 수출 감소라는 전혀 무관한 사건들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움직임이 항상 뉴스와 정치적인 사건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천연가스 시장은 코로나 시대의 다른 모든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례 없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뉴욕상업거래소 헨리허브의 가스 선물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궁지에 몰린 애틀랜틱 코스트 파이프라인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과 체서피크 에너지가 당면한 파산은 짚고 넘어갈 만한 업계의 주요 사건들이다.
미국 대법원은 길이 604마일, 일일 가스 수송량이 150억 입방피트에 달하는 ACP 프로젝트가 애팔래치아 국립경관트레일(Appalachian National Scenic Trail)을 침범하는 것이라는 하위 법원의 판결을 뒤집었다.
웨스트버지니아에서 버지니아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어지는 ACP는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 NYSE:D)와 듀크 에너지(Duke Energy, NYSE:DUK)의 합작 사업 중 일부다.
naturalgasintel.com의 제레미아 셸러(Jeremiah Shelor)는 이번 판결로 애팔래치아 분지의 천연가스를 남동부의 시장까지 운반하기 위한 80억 달러 규모의 ACP 프로젝트가 경로를 우회하고 재설정해야 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적했다:
“이번 판결은 비슷한 경로로 건설 중인 마운틴 밸리 파이프라인(Mountain Valley Pipeline, MVP)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의 주요 쟁점은 산림청이 조지 워싱턴 국립산림지대(George Washington National Forest)에 위치한 애팔래치아 국립경관트레일 일부 지역을 관통하는 0.1마일의 지하 파이프라인 건설 허가를 발급할 권한이 있는지의 여부였다. 대법원에서는 7대 2로 파이프라인 건설 측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
주간 파이프라인 연장 관련 최대 법적 사례
월스트리트 저널이 표현했다시피, 이번 판결은 주 경계를 넘어서는 파이프라인 연장과 화석연료 사용과 관련된 전국 단위의 법정 싸움에서 에너지 업체들의 손을 들어준 가장 큰 사례다.
북미의 원유와 가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업체들은 기후 변화와 유출 사고 등을 우려하는 환경 운동가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런 충돌들은 반복적으로 프래킹 붐으로 발생한 새로운 공급원과 생산업체들의 연결을 막아왔다.
파이프라인 반대 측에서는 제4 순회항소법원(Court of Appeals for the Fourth Circuit)의 2018년 하반기 판결을 근거로 애팔래치아 국립경관트레일은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의 소관이며 산림원이 발급한 허가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소니아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대법관과 엘레나 케이건(Elena Kagan) 대법관은 해당 판결이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관장하는 법령의 평문에 위배되는 파이프라인의 건설을 허가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ACP 대변인 앤 날로(Ann Nallo)는 이번 판결이 ACP와 MVP 양쪽 모두에 "건설적"인 판결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두 파이프라인 모두 아직 넘어야 할 난관이 많이 남은 상태다. 이들은 2017년 말경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FERC)의 승인을 받은 뒤 법정에서 철저한 조사를 받아왔다.
캐나다부터 이어지는 키스톤 XL(Keystone XL) 파이프라인은 벌써 10년째 연방정부의 검토와 법정, 주 위원회 앞에서의 싸움으로 유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ACP는 이미 몇 개의 주가 애팔래치아산 가스를 뉴욕과 뉴잉글랜드, 그리고 그 외의 미국 남동부 지역들로 나르는 새 파이프라인 건설을 막기 위해 나선 미동부에서 다양한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장거리 천연가스 프로젝트 중 하나다.
체서피크, 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을 뒤흔들거나 기대거나
로이터의 보도에 의하면 체서피크 에너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파산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최대 규모의 원유 및 가스 생산업체가 되는 셈이다.
휴스턴 에너지 인텔리전스(Energy Intelligence)의 톰 헤이우드(Tom Haywood)는 미국 5번째 규모의 가스 생산업체인 체서피크를 구해낼 수 있으면서 주요 에너지 섹터 하나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기도 할 방도를 제시한다: 일일 수십억 입방피트에 달하는 가스와 액화천연가스를 시장으로 나를 계약을 맺어 대규모 미드스트림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파산 신청의 경우, 가스가 풍부한 루이지에나 헤인즈빌 셰일지구와 매장 원유가 많은 사우스텍사스를 포함한 5개 주의 자산을 모두 풀어 대규모의 소송 사건을 일으킬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중인 미드스트림 업체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다.
라이스대학교 베이커 인스티튜트(Baker Institute)의 선임 연구원 미셸 포스(Michelle Foss)는 에너지 인텔리전스에 "파산을 진행하면 온갖 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생산업체들이 서명한 계약서들은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으며, 미드스트림 업체들이 더 많이 물러서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세간의 상식대로라면 애팔래치아 지역 외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탕감하는 것이 체서피크에게는 유리한 일일 것이다.
에너지 인텔리전스의 연구 및 자문 부문 담당자인 아비 라젠드란(Abhi Rajendran)은 충분한 일리가 있는 전개라고 말한다.
“파산 뒤 체서피크의 덩치는 크게 줄어들겠지만 그 대신 펜실베이니아 남동부에서 일일 10억 입방피트 가량 생산되는 훌륭한 품질의 건성 가스를 끌어오는, 재정적으로 안정된 업체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라젠드란은 헨리허브 선물이 다음 겨울부터 mmBtu당 $3 선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니 천연가스에 다시 노력을 집중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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