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스타벅스(Starbucks, NASDAQ:SBUX)의 주가는 화요일,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는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미국 매장 85%를 재개장하겠다는 발표 뒤 3.2% 상승했다. 모바일 주문과 비대면 픽업, 현금 없는 결제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미국 커피 선물은 3일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1.5% 상승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에서 30년 이상 코코아와 커피, 설탕, 오렌지 주스와 각종 곡물을 포함한 소프트 코모디티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잭 스코빌(Jack Scoville)은 "커피숍과 외식 산업 방면의 수요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나, 상당수의 소규모 로스팅 업체들은 이미 구매한 커피 생두를 어떻게든 처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 커피를 판매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가족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어머니의 날 기념 주말을 놓친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말리스 초콜렛(Malley's Chocolates)은 7개 매장을 재개장했다.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플라스틱 가벽을 설치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돕기 위해 근무 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며 영업 시간에도 변경이 있을지 모른다 한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선물은 화요일, 3주 내내 이어진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가격 변동 없이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영향, 상품마다 달라
스코빌은 코코아의 경우, "코로나19로 재배와 마케팅이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코코아 계약건의 배달이 늦어질 수 있으며, 노동자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다음 수확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는 다양한 원자재에 각기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
원유의 경우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 재개일 것이다. 유가는 4월 28일 저점에 비해 240% 상승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반등세를 이끄는 것은 가솔린 수요만이 아니다. 오클라호마의 유전에서 아랍의 걸프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채굴업체들이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커피와 코코아 역시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수요 회복이 원유에 비해 느리다. 스코빌이 설명했다시피 문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초콜렛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카페나 초콜렛 가게를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커피메이커와 냉장고를 주로 이용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장들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상업적 수요"의 부재다.
스타벅스는 3월 말, 미국에서 운영하는 8,000여 곳의 직영점 중 반절 가량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현재 가장 먼저 재개장에 나선 체인점 중 하나기도 하다.
시애틀에 본점을 둔 스타벅스는 모바일 주문 확대 등의 새로운 운영 방침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CEO인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이번 월요일, 스타벅스 앱에 음성 주문과 커브사이드 픽업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앱 사용자는 약 2,000만 명에 달한다.
존슨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미국 내 주문의 80% 이상이 드라이브 스루나 앱을 사용한 픽업 주문이었다고 한다.
미국 내 실직자 약 4,000만 명, 회복세 지연
또한 98% 이상의 매장을 재개장한 중국에서 얻은 노하우를 적용하고, 매장 재개장을 포함한 각종 변화와 관련해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인공지능 부문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고객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좋아하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존슨의 발언이다.
“격리 상태에서 벗어나면 인간성에 필수적인 교류와 공동체를 갈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로 미국 내 실직자가 4,000만 명에 근접하고 4월 소매 판매는 역대 최고 월간 하락폭인 16.4%를 기록한 상황에서 $5 이상의 메뉴 수요가 원상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지도 모른다.
스코빌은 "중남미에서 커피를 들여오는 것 역시 난제로 남은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생산자들은 커피 열매를 수확할 일꾼 고용에 난항을 겪었으며, 정제 시설들 역시 공장 노동력 확보에서 상당한 문제를 겪었다. 수송 과정에는 어느 정도의 개선이 있었으나 여전히 수출을 위해 항구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미국 커피 선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Investing.com에 의하면 애널리스트들은 화요일 종가인 파운드당 $1.0508을 기준으로 여전히 "적극 매도" 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지선은 99.45센트, 저항선은 $1.0785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애널리스트들은 유럽과 북미에서 초콜렛이나 아이스크림, 그 외 과자류, 그리고 베이킹용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코코아 소비량이 어느 정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고 분쇄용 시설과 초콜렛 제조업체들의 고용 역시 줄어들었다,"는 것이 스코빌의 설명이다.
“주된 생산지인 남아프리카의 수확이 끝났으며, 아직까지는 경과가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의 수요가 전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프리카의 수확량은 대단히 많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Investing.com에 의하면 코코아를 다루는 애널리스트들은 톤당 $2,411.50으로 화요일 거래를 마감한 코코아에 "매수"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2,515.34의 저항선과 $2,251.34의 저항선이 예상된다.
--번역: 임예지/Invesit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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