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애플(Apple, NASDAQ:AAPL)은 3월 23일 저점을 기록한 뒤 이후 놀라운 반등세를 보였다. 주가는 당시 대비 50% 이상 상승해 금년 들어 약 10% 상승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주가는 $318.89로,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20년 2월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327.20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이번 반등 속에서 앞으로 던져보아야 할 질문은 과연 이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그리고 지금이 애플의 주식에 장기적인 도박을 걸 적기인지다. 아마 아닐 것이다.
아이폰과 컴퓨터, 태블릿,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를 제조하는 애플이 짊어진 리스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미중 무역 마찰의 재부상이다. 이미 위태로운 상태였던 세계 양대 경제강국 사이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초,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미국 시장과 공급업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재차 나서면서 더욱 악화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와 중싱통신(ZTE Corp, HK:0763)이 미국에서 장비를 파는 것을 제한하는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1년 연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제품과 기술 등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소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중국 기업과 대학 총 24곳을 올렸다. 미중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최근 몇 개월 사이 극적으로 악화되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00,000명에 달하며 경제 역시 봉쇄 상태 돌입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
중국 국영 언론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 정부가 애플과 퀄컴(Qualcomm (NASDAQ:QCOM), 그리고 시스코(Cisco, NASDAQ:CSCO)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올리고 보잉(Boeing, NYSE:BA) 항공기 주문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경고 트윗을 작성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은 일요일,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 강행 의사를 밝힌 뒤부터 미국 정치인들이 양국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냉전"으로 끌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비용 절감을 위해 몇 년에 걸쳐 중국에 대규모 공급망을 형성했으며, 그 결과 중국에 가장 노출된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기반을 둔 테크 대기업 애플의 생산망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200만 명에 달하며, 애플 어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비슷한 인원이 근무 중이다. 대부분의 제품은 미국에서 디자인되고 또 판매되지만, 중국에서 조립을 마친 뒤 미국으로 수입되는 과정을 거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관련된 리스크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최근,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기를 더 오래 사용하면서 아이폰의 수요가 감소했으며 서비스 성장 역시 둔화되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애플의 평가를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가격에도 장기적인 영향이 미치며 기기 가격을 인상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로드 홀(Rod Hall) 애널리스트는 향후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던 5G 아이폰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애플의 2020년형 아이폰이 최종 엔지니어링 및 생산 단계에 접어선 지금 시점의 세계적인 여행 제한은 출시 연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0여년 이상 되는 기간 중 처음으로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난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최종 결론
이번 애플 반등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투자자들이 중국 관련 리스크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향후 며칠 사이에 걸려 있다. 주가는 작년 무역전쟁이 최고조를 기록했던 시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긴장 고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같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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