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유수의 기업들마저 코로나19 사태라는 경제적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당금 삭감에 나서면서, 고정 수입 주식에 자산이 묶여있는 투자자들은 더욱 심각한 재정적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되었다.
지난 4주 사이 섹터 전반에 걸친 수많은 유명 대형주들이 배당금 지급을 연기하거나 큰 폭으로 인하했다. 시장을 이끄는 대기업들인 보잉(Boeing, NYSE:BA)과 포드(Ford. NYSE:F), 그리고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 NYSE:RDSa)도 여기 포함된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금년 S&P 500 종목들의 배당 규모가 25%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추세와는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일 섹터들도 분명 있다. 수익 위주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충분한 자금과 건전한 대차대조표, 그리고 합리적인 배당성향을 갖춘 배당주 3종목을 소개한다.
1. 프록터 앤 갬블
필수 소비재 섹터는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질 때 소비자들이 흔히 찾는 안전 피난처 중 하나다. 이유는 간단하다: 휴가나 사치품 지출을 줄일 수는 있어도 치약이나 세제와 같은 일상용품을 사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국적 필수소비재 제조업체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NYSE:PG)은 시장 변동성이 치솟아 투자자들이 느리지만 꾸준한 자본 성장과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을 찾을 때 권할 만한 주식이다. 금년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로 차민(Charmin) 화장지와 바운티(Bounty) 종이 타월의 수요가 급등하며 6%에 달하는 유기적 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배당률은 2.73%로, 25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해 소위 배당 귀족으로 불리기도 한다. 개중에서도 P&G의 기록은 특기할 만하다. 신시내티에 위치한 P&G는 약 130년 전부터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63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했다. 지난달에도 6%를 인상해 현재 분기당 79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가는 수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금년 들어 8%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1.3% 하락한 S&P 500 지수에 비해서는 양호한 성적이다.
2. 시스코 시스템즈
시스코(Cisco, NASDAQ:CSCO)는 풍부한 자금력을 갖춰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테크 기업이다.
산호세에 위치한 시스코는 세계 최대의 라우터와 스위치, 그 외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판매 업체다. 하드웨어 시장, 특히 이 분야의 순환적 성질이 앞으로도 시스코 주식의 발목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기업들이 기술 인프라에 필수적인 상품 구입을 무한정 미루기란 어려운 일이다.
적극적인 다양화 역시 시스코가 앞으로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다. 시스코는 기존 하드웨어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과 어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위주의 고성장 분야의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EO인 척 로빈스(Chuck Robbins)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진출을 위한 인수를 연이어 진행했다. 작년에는 실시간 음성 받아쓰기와 검색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보이시아(Voicea)를 인수했다. 또한 7월에는 26억 달러에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즈(Acacia Communications (NASDAQ:ACIA)를 인수해 시각적 신호를 전자 데이터로 전환하는 칩과 기기를 손에 넣었다.
시스코는 이러한 성장 전략과 더불어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추고 있다. 거시경제적 리스크가 감소할 때 다른 업체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선 것이다.
아직 배당 귀족 목록에 들지는 못했지만, 시스코는 꾸준히 성장하며 11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해왔다. 점차 늘어나는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연간 배당수익률은 3.5% 가량으로, 주당 36센트의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한다. 지난 5년 동안의 인상률은 연간 평균 14.20%다. 50%의 배당성향은 앞으로도 상당한 배당금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3. 머크앤드컴퍼니
헬스케어 주식은 안정적인 수익 발생원으로 간주된다. 소매 업체나 유틸리티, 쓰레기 수거업체와 마찬가지로 침체 시기라고 해서 소비를 중단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 변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이 중단되는 것도 아니다.
머크(Merck, NYSE:MRK)와 같은 주식은 침체기에도 시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며 지속 가능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특히 큰 이익을 안겨준 것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성공이다. 팩트셋(FactSet)에 의하면 애널리스트들은 키트루다 매출은 2023년에 200억 달러까지 상승해 총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주 있었던 분기 실적 발표에 의하면 머크의 매출은 키트루다의 강세 덕분에 11% 상승했다고 한다. 강한 실적 모멘텀과 배당금 인상, 환매 계획 등을 갖춘 머크는 꾸준히 늘어나는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장기 선택지가 될 것이다. 현재 배당률은 3%로, 분기별 배당금은 주당 $0.61이다. 작년 배당금 인상률은 11%에 달한다. 섹터 평균보다 낮은 43.06%의 배당성향은 앞으로도 배당금이 인상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종 결론
헬스케어와 필수 소비재, 그리고 테크 기업은 지금과 같은 시장 혼란 속에서도 믿고 기댈 수 있는 방어적인 섹터다. 큰 소득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 대신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주식들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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