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소셜미디어 기업의 양대 산맥인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과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이 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로나19 사태가 두 업체의 주요 수입원인 디지털 광고 부문에 어떤 타격을 입혔는지에 쏠릴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끼칠 영향을 수량화하는 것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에게 어려운 일이다. 소셜미디어는 지난 10년에 걸친 유례없는 호황의 산물이자 그만큼 역사가 짧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미국 증시는 사상 최장 기간의 상승장을 누렸으며,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의 테크기업들도 그 수혜를 받았다.
현금화 어려운 영상, 음성, 문자 메세지 폭증
페이스북은 4월 29일 수요일 폐장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74의 순이익과 174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각종 기업이 규모를 불문하고 광고비 감축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이 제시하는 전망은 금년 들어 이미 15% 가량 하락한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니덤(Needham)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Laura Martin)은 최근, 페이스북의 글로벌 매출 중 30%에서 45% 가량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광고 분야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광고 수익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개국 중 6곳이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여행과 소매업, 소비재 제품,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지출 감소가 확인되었다. 페이스북의 총 매출 중 30%에서 45% 가량을 차지하는 광고 분야들이다.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며 광고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마틴의 주장이다.
페이스북은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가 사업에 끼칠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미 고지한 상태다. 봉쇄 조치로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을 통한 영상과 음성, 그리고 문자 메세지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이를 현금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애널리틱스 부사장 알렉스 슐츠(Alex Schultz)와 엔지니어링 부사장 제이 파리크 (Jay Parikh)는 3월 말, "현재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 국가에서는 광고 사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큰 폭의 고용 둔화
검색엔진 대기업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회계 2020년 1분기 실적은 4월 28일 화요일 폐장 뒤에 있을 예정으로, 주당 $10.70의 순이익과 410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알파벳의 사업 모델은 소규모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각종 업체의 광고 지출에 크게 의존한다. 한동안은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할 분야들이다.
RBC 캐피탈 마켓(RBC Capital Markets)에 의하면 이번 분기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여행과 자동차, 접객, 그리고 소매 섹터가 사실상 정지 상태까지 둔화된 탓이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으며, 금년 고용 속도를 "크게 늦출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작년 구글 검색 페이지의 광고가 총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1%에 달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구글의 주가는 이 영향으로 이번 반등세에서 다른 대형 테크주에 비해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 종가는 금년 들어 4% 하락한 $1,276.60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경쟁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는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최종 결론
이번 주 실적 발표로 상황이 분명해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들의 주요 광고 매출이 발생하는 시장들이 혼란에 빠져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어떻게 수습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니 더욱 그렇다. 두 기업의 주가는 앞으로도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나 아마존(Amazon, NASDAQ:AMZN)처럼 자택대기 상황의 수혜를 보는 다른 테크 대기업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구글의 곤경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두 주식을 사들일 기회를 제공한다. 탄탄한 대차대조표와 바람직한 시장 지위는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을 때 강한 반등세를 보일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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